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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3(수) 18:30
5·18민주묘지에 참배 물결…추모

역사 탐방 나선 초등생·동호회 등 헌화·분향
광주 정치권·청년단체, 황교안 대표 참석 규탄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05월 17일(금) 00:00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사흘 앞둔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사흘 앞둔 16일 추모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열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월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마음들이 모였다.
역사 탐방에 나선 초등학생, 흰 조화를 작은 손에 쥔 유치원생, 동호회, 다양한 추모단체 등이 묘역 곳곳을 둘러보며 5·18이 남긴 민주·평화·인권의 참뜻을 되새겼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민주의 문에 들어선 참배객들은 항쟁 추모탑 앞에서 섰다. 추모탑 주변은 사흘 뒤 열리는 기념식 무대 설치로 분주했지만 참배객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헌화·분향했다.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합장 묘를 둘러보던 참배객들은 묘비에 적힌 슬픈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눈시울을 붉혔다. 한 할머니는 말없이 묘비 앞에서 한참을 고개를 떨군 채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날 묘지에는 신안압해동초등학교·담양남면초등학교·이리동산초등학교와 인양유치원 등 어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치원생들은 고사리 손에 흰 조화를 들고 오월영령의 묘 앞에 헌화했다. 원생들은 교사가 설명하는 항쟁의 의미에 귀를 기울이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초등학생들은 묘지 내 어린이체험학습관에 들러 30여분 간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항쟁 당시 상황과 의의를 담은 영상자료를 시청했다.
신안 압해동초등학교 교사 최한봄(48)씨는 “역사문화탐방 체험학습을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참배를 계기로 제자들이 5·18의 숭고한 정신을 잘 이해하고 계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관현 열사 묘 앞에서 만난 공무원 김정(50·여)씨는 “열사들 앞에 서니 빚진 기분이 들어 죄송하다. 또 감사한 마음이다”면서 “5·18 항쟁사와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독일인 우도 젤머(64)는 “이 곳 유영봉안소 내 희생자 사진을 둘러보니 마음이 아프다.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그들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며 “5·18을 통해 정의와 평화,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가치를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박성용 열사의 누나 박모(67·여)씨는 “당시 18살이었던 동생은 전남도청에서 최후의 항전을 했던 시민군이었다”면서 “그들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한편 광주지역 정치권과 청년단체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규탄했다.
광주시당은 “황교안 대표가 입으로만 국민통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5·18 기념식 참석에 앞서 망언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서울시의회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망언자 퇴출,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지역 청년들의 모임인 ‘세대혁신 이목포럼’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을 반대한다”며 “5월 영령에 대해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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