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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0(화) 16:42
"보안사 5·18 사진첩 생산·관리 목적 낱낱이 밝혀야"


추가로 남겨진 사진·영상물 조사도 시급
역사 왜곡 근절·핵심의혹 규명에 협력을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12월 03일(화) 00:00
국방부가 '보안사령부 5·18 사진첩'의 생산 경위와 관리 목적을 낱낱이 밝히고, 추가로 남겨진 사진·영상물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첩에 신군부의 왜곡 논리가 담긴 만큼 특별법에 따라 출범할 5·18 진상 규명 조사위원회가 보안사의 만행을 밝힐 수 있게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2일 5·18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기무사령부)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보안사 5·18 사진첩' 17권 중 13권(5~17권, 1769장·중복 포함) 복사본을 국가기록원에서 받아 공개했다.
안보지원사는 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진첩을 공표했다.
다만 군 당국은 촬영·수집자, 활용 목적, 관리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핵심 자료로 추정되는 '사진첩 1~4권'의 행방도 묘연하다.
특히 보안사 대공처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실을 담은 사진(시민군 사망자 등)을 사진첩에 담지 않았다. 헌정 질서를 수호한 광주시민을 폭도로 날조하는 등 무력 진압을 합리화하려고 했다.
사진첩에는 일부 극우 세력이 역사를 폄훼·왜곡할 때 쓴 사진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보안사가 수사·재판에 악용할 사진 자료를 의도적으로 편집해놓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군부 세력은 범정부 차원의 비밀 조직(80위원회·511연구위원회 등)을 결성, 내란 목적 살인 행위를 정상적인 군 작전으로 호도해왔다.
보안사 차원에서 1993년과 1996년 5·18 관련 자료를 일괄 폐기하기도 했다. 5·18 관련 자료는 보안사, 국가안전기획부, 육군본부, 국방부로 이관되는 과정에 일부 왜곡·분실되기도 했다.
이는 5·18 핵심 의혹 규명에 걸림돌이 됐고, 역사 왜곡의 반복을 초래했다.
군 당국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 기록물 자체 조사를 거쳐 5·18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5·18 연구진은 입을 모았다.
송선태 전 국방부 특조위 조사관은 "원본·복사본이 남아 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관련 기관과 각 부대에서 소장하고 있는 5·18 기록물을 재점검·관리해야 한다. 사라진 사진·영상물이 있는지, 어떤 내용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공동 저자 겸 5·18기념재단 비상임연구원도 "이번에 공개된 보안사 대공처의 5·18 사진첩은 끼워 맞추기식 수사와 역사 왜곡의 변천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현시대의 역사 왜곡을 뿌리 뽑고 5·18 항쟁 전 과정을 있는 그대로 재구성하기 위해 군 당국의 협조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희송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도 "군은 무단으로 자료를 폐기하지 않는다. 사진·영상 자료와 문서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했는지, 코드 번호를 어떻게 기록했는지 등 관리 이력을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 안보지원사 관계자들을 소환해서라도 추적·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사진첩은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2007년)와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특별조사위원회(2017년) 조사관들에게만 공개됐던 자료로, 당시에도 1~4권은 누락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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