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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0(화) 18:27
"없는 연구소도 유치할 판에" 김치연구소 존치론 거세


이용섭 광주시장 "세계김치연구소 통합 반대"
시의회, 경실련 이어 시장까지 존치론 힘 실어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10월 13일(화) 00:00
광주시가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해 10년 전 야심차게 유치한 세계김치연구소가 통폐합 위기에 직면하면서 존폐 기로에 놓이자 통합에 반대하며 독립기관으로의 존치를 요구하는 각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12일 기자단 차담회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김치연구소의 식품연구소 통폐합 방안을 추진 중인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 시장은 "실적이 저조하다는 국회 예결위원회 지적이 나오면서 통합이 추진되고 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2016년까지는 시스템을 갖추느라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연구소는 광주김치의 세계화와 직접 연결된 부분이라 다소 성과가 없다고 해서 통폐합할 문제가 아니고, 수입김치가 넘쳐나는 현실을 감안해 노화 방지나 건강 증진, 맛의 문제 등과 맞물려 연구소에 힘을 실어주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없는 연구소 유치할 판에 있는 연구소를 없애는 건 안될 일이고, 9개월간 소장을 임명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통폐합이 현실화될 경우 독립성과 자율성 상실로 인한 김치 상징성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광주시가 11대 대표산업으로 육성중인 김치산업 또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를 방문한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성명을 내고 "김치연구소를 독립기관으로 존치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김치연구소는 2012년 경기도 성남에서 광주로 이전 개소한 후 김치 기능성 유산균 발굴, 우수 김치종균 개발, 김치 생산공정 자동화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연구소 효율화를 명분으로 김치연구소와 한국식품연구원의 통합이 이뤄진다면 기구가 축소되고 연구의 자율성·독립성이 크게 훼손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치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전문성 확보는 물론 김치종주도시 광주와의 연계 효과도 현격하게 약화될 것이다"며 "당초 계획대로 김치연구소를 독립적인 부설 연구기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6일에는 대의기관인 광주시의회가 "세계김치연구소를 독립기관으로 존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세계김치연구소를 최초 공모 당시 계획대로 독립적인 부설 연구기관으로 유지해 기능 안정화와 자립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김치연구소를 광주시와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해온 과학기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독립연구소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중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치연구소 노조도 통합 반대 집회를 열고 "정부가 절차를 무시한 채 통합 추진을 강행하고 있고, 소장 임명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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