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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8(수) 19:33
<칼럼>자녀교육 정답이 없다
/김 명 화 교육학박사·동화작가
2017년 12월 12일(화) 00:00
오는 18일은 수능 발표일이다. 12년의 학교생활의 결실을 맺는 시기이다.
대학을 가기 위해 점수를 받아든 학생들의 표정은 다양하다. 점수를 받아들고 기쁨이 넘치는 학생이 있는 반면에 생각보다 낮은 점수로 인해 괴로운 학생도 있을 것이다.
수능 점수를 받아 들었을 때 부모의 마음도 혼란스럽다. 평소에 자녀와 분쟁이 싫어 자녀가 이야기 할 때까지 기다렸던 부모는 수능 성적을 보면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자녀의 수능 결과는 아주 중요한 사회문제이다.
자녀교육 무엇이 답일까? 우리는 예로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며,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예의 바른 학생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은 어릴 때는 부모의 말을 잘 듣다가 청소년기가 되면서 반항을 시작한다. 부모는 감당하기 힘들다.
청소년기에 자녀의 양육에서 방 정리로 인해 부모와 갈등이 많다. 모든 부모는 정리를 하지 않는 자녀를 볼 때 답답하다. 그러다 보니 잔소리를 하게 된다. 잔소리 때문에 자녀와 부모는 벽이 생긴다. 자녀가 성인이 되도록 그 벽을 허물지 못해 힘들어하는 가족이 많다.
특히, 자녀가 사춘기가 되면 갑자기 돌변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부모의 ‘일방형 대화’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쌓였던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 지적한다. 어렸을 때부터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욕구를 계속 억눌러온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원망이 쌓여 나중에 문제를 일으키기가 쉽다고 조언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의 삶은 다양한 속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사회, 문화, 경제, 정치 등과 함께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는 곳이 교육이다. 이제는 예전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설계할 수 없다. 따라서 부모의 양육태도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
방을 정리하지 않은 자녀에게 모든 부모는 훈계를 한다. 청소를 해라. 정리를 잘해야 한다. 방 정리를 잘해야 노트정리도 잘하고 인생의 정리도 잘된다고 훈계를 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훌륭한 사람들은 정리를 다 잘했다며 부모의 잔소리는 계속 된다.
방청소에 대한 아들과 어머니의 일화다. 정리 때문에 잔소리를 듣는 자녀가 부모에게 항의한다.
훌륭한 사람들은 정리를 잘한 사람도 있지만 못한 사람도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시애틀에 사는 12세 소년의 방은 지저분하다. 엄마가 소리를 지른다. “방 좀 청소해.” 아들은 대답한다. “괜찮아요.” 이 어머니도 다른 어머니와 똑같이 이야기 한다. 훌륭한 사람들은 모두 정리를 잘했다. 아들은 항의한다. “제 방이 어때서요.” 방 청소하라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아들은 말대꾸만 한다. 아들에 항의에 화가 난 아버지가 물을 방에 뿌려 버린다. 그러자 그 소년은 “아버지 샤워 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가지 말대답 한다. 그 반항아 12살 난 소년이 자란다. 그는 누구인가? 바로 빌게이츠다.’ 라며 의견을 제시한 아들에게 할 말이 없다.
빌게이츠는 누구나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대학을 나왔다. 공부도 물론 잘했을 것이다. 그리고 자선도 많이 한다. 그런데 그도 방을 정리하지 않은 학생이었으며 부모에게 말대답을 하는 청소년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위인전에서 만난 훌륭한 분들은 모두 어렸을 때, 부모님께 효도하고 리더십이 강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었다. 3차 산업시대까지는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컸다. 교육을 통해 산업사회에 맞춤형 교육이 가능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근대사회까지는 누구나 학교의 교육에서 모범적이고 공부를 잘한 사람들이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대부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똑같은 패턴의 생각을 하기 보다는 남과 다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본다. 빗자루는 무엇을 하는 도구인가? 성인들에게 빗자루를 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대부분 청소를 한다고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빗자루를 주면 그중에 몇은 빗자루를 타고 논다. 아이들은 놀이를 한다. 그 놀이 속에 상상이 숨어 있다. 영국의 작가 조인롤링은 빗자루를 타고 노는 이야기 해리포토를 만들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상상의 세계’이다.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에 누군가는 정리되지 않는 방에서 상상을 꿈꾼다. 그 상상이 미래의 성장 도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자녀양육에 있어서 부모가 변해야 한다.
모든 인간의 진화는 개별적이다. 인간은 청소년기부터 스스로 자신을 디자인한다. 그러기 때문에 잔소리 하는 부모와 갈등을 일으킨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청소년기는 지나간다. 그러므로 부모의 자녀교육은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과 성향이 있다. 그러므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아이 특성에 맞는 양육을 위해 부모는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야 한다. 자녀의 생각을 듣는 것이다. 부모의 목소리를 줄이고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그렇다면 해답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김 명 화 교육학박사·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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