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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실현 가능한 공약은?
/이 혁 제 전남 학부모협동조합 대표
2017년 12월 22일(금) 00:00
대학 입시에 입학사정관전형을 도입 하려 했을 때 가장 우려한 것이 정성평가를 어떻게 하나였다.
각 대학에서는 전문적인 입학사정관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교과성적이 아닌 비교과 성적을 어떻게 정량화 하느냐 하는 문제에 직면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체계적인 입학사정관 양성과 대학의 평가 기준이 정립되어 정성적 평가 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갖추게 되었다.
정성적 평가 자료는 학생부의 활동 내역과 자기소개서, 추천서등으로 압축 될 수 있다.
이 중에서 자기소개서는 주요한 평가 자료가 되는데 대부분 대학의 자기소개서 4번에는 학업계획과 진로계획에 대한 항목이 존재하고 입학사정관들은 이 항목을 통해 수험생들의 미래 잠재력을 평가 하려한다.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학업계획과 진로계획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보통은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가를 본다.
혹자들은 미래 계획은 현재의 모습이 아니고 진실 여부를 파악 할 수 없기 때문에 평가 항목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 하지만 전문가들의 눈에는 수험생을 평가 할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을 내포하고 있다.
가령 어떤 학생의 학업계획서를 보면 대학 3학년 때 전공 관련 기사자격증을 취득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사자격증은 대학을 마치고 나서야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어떤 경우 막연하게 토익 900점을 넘기겠다거나 해외 연수를 가겠다고 적은 수험생들도 많다.
이런 경우 입학사정관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 토익 900을 넘기기 위해서 어떻게 토익을 준비할 것인가, 해외연수를 가기 위해서는 어떤 나라에서 어느 기간 동안 공부를 할 것이며 비용은 어떻게 충당 할 것인가라는 내역이 들어 있어야 정말로 이 학생이 입학 후에 그대로 실천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권에서는 후보들의 공약이 워낙 신뢰성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공약 보다는 정당이나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업계획이나 진로계획이 평가항목에서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것처럼 유권자들은 공약이 지지 여부를 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실천 가능한 공약인지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후보의 공약이 누가 보더라도 허무맹랑하거나 실천 가능성이 떨어진다면 그 후보의 진정성과 신뢰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국회의원 일인당 4년간 대략 30억이 소요되고 전체적으로 보면 9000억의 세금이 그들에게 들어간다고 한다. 단순히 우리지역에 지지기반을 둔 정당 후보라고해서, 기존의 인물보다 젊고 신선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뽑았다가는 30억 뿐 아니라 어쩌면 수 조원을 날리게 될지도 모른다.
재선 이상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과거 출마 당시 약속했던 사항들의 실천 여부를 살펴보면 현재의 공약 이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초선 후보들의 공약은 전문가들이 실천 가능 여부를 유권자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공약은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자신을 지지 해 주라고 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 저야 한다. 또한 대학 면접 시 공통적으로 나오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지원동기다.
마찬가지로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나 각 후보자들에게 먼저 물어보아야 할 것이 바로 “왜 선거에 출마하는가”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솔직히 지원동기는 가장 답변하기 쉬운 질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 왜 지원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한다.
학생들의 경우 십중팔구 성적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원서를 작성하는 경우다.
정치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왜 출마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생각 없이 단순한 권력욕이나 명예심 때문에 자리를 갖고 싶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원동기에 대한 답변을 쉽게 하지 못한다.
좋은 후보는 막연하게 사회에 봉사하기 위해서 출마 하였다고 항변하는 후보가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갖춘 능력을 바탕으로 실천 가능하고 반드시 실천 할 공약으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살고 있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후보이다.
/이 혁 제 전남 학부모협동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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