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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줄고 재미없고… 겉만 화려한 국내 영화계


지난해보다 6백만명 감소… ‘천만영화’도 ‘택시운전사’ 단 1편
김민희 ‘불륜설’·조덕제 ‘성추문’·김주혁 ‘사망’ 등 사건도 많아

/뉴시스
2017년 12월 27일(수) 00:00
2017년 국내 영화계. 예년처럼 화려하고 다사다난했지만, 실속은 없었다.
관객 수는 지난해(약 2억1703만 명)와 비교해 600여만 명 줄어든 2억1000여만 명으로 예상된다.
‘1000만 영화’도 지난 8월 개봉해 약 1219만 명을 들린 송강호·토마스 크레취만 주연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이 유일하다. 그다음으로 관객을 많이 모은 작품은 현빈·유해진·김주혁의 ‘공조’(감독 김성훈)로 지난 1월 개봉해 약 719만 명에 그쳤다.
이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고 스타 멀티 캐스팅, 유명 감독 복귀 등으로 기대를 모은 한국 영화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 한 탓이 크다.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의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1000만 영화’ 기대감 속에 지난 7월 개봉해 여름 시장을 노렸으나 약 659만 명을 들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친일’ ‘역사 왜곡’ ‘스크린 독점’ 등 논란만 일으켰고 손익분기점(700만 명)도 넘지 못 했다.
이병헌·김윤석·박해일의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역시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너끈히 ‘1000만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348만 명을 앉힌 것이 전부였다. 손익분기점(500만 명)은 역시 달성하지 못 했다.
이런 가운데 그리 기대를 모으지 못 했던 영화들이 오히려 선전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대표적인 영화가 마동석·윤계상의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다.
이 영화는 ‘남한산성’과 콜린 퍼스·테런 에저튼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킹스맨: 골든 서클’(감독 매슈 본)이 추석 극장가를 양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월3일 초라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0월8일 마침내 1위로 올라서더니 추석 극장가를 휩쓴 여세를 몰아 약 688만 명을 기록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스타 부재, 데뷔 감독 등은 ‘재미’와 ‘입소문’ 앞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는 곧 한국 영화계도 이제는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국내 영화계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올해는 할리우드 기대작들도 그리 재미를 보지 못 하며 극장가 관객 감소에 톡톡히 ‘공헌’했다.
톰 홀랜드·마이클 키튼의 ‘스파이더맨: 홈커밍’(감독 존 왓츠)가 7월 개봉해 약 726만 명을 모은 것이 올해 외화 최고 성적이다.
‘킹스맨: 골든서클’은 2015년 613만 명을 들인 1편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처럼 청소년 관람 불가 한계를 이겨내고 흥행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혹평 속에 약 495만 명에 그쳤다.1편의 후광효과 덕에 그만큼이라도 모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처럼 흥행 면에서 부진했던 것과 달리 ‘사건’은 많았다.
지난 2월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김민희가 처음이었지만, 대중의 관심은 다른 데 있었다.
연출자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이었다. 두 사람은 급기야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우린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홍상수) “우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는 중이다”(김민희)고 말하며 불륜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나란히 등장했다. 경쟁 부문 진출작인 영화 ‘그 후’의 감독과 헤로인 자격이었다.
할리우드에서 거물 제작자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이 충격을 주던 지난 11월 국내에서는 배우 조덕제와 한 여배우 간 촬영 중 성추행 시비가 뜨거웠다.
앞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조덕제가 사전 합의 없이 여배우의 상의를 찢고 바지에 손을 넣었다는 내용이다.
여배우가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1심에선 조덕제가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의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조덕제가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에서 여배우와 조덕제 측이 진실 공방을 벌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수많은 팬의 애도 속에 은막의 별에서 하늘의 별이 된 스타들도 여럿 있었다.
지난 4월9일에는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속 ‘재혁’(김남길) 어머니 ‘석 여사’를 통해 또 한 번 ‘국민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죽음 앞에 영화계와 대중은 오열했다.
지난 10월31일에는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올해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김휘) 등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하고, 내년 상영 예정인 ‘독전’ ‘흥부’ 등 주연작 촬영을 마치는 등 ‘제2 전성기’를 구가하다 맞은 비보라 충격이 컸다. 영화계는 계획했던 각종 프로모션을 취소하거나 축소·연기하는 등 그를 애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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