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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한 유럽파 3인, KBO리그 판도 바꿀까


‘거물 외야’ 김현수·황재균·박병호, 국내 복귀… 팀 전력 강화 기대
세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순위싸움·타이틀 경쟁도 후끈

/뉴시스
2017년 12월 27일(수) 00:00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던 거물급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KBO리그로 돌아왔다.
3년 연속 최하위팀 kt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30)을 시작으로 박병호(31·넥센), 김현수(29·LG)가 차례로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리그 정상급 실력을 가진 이들의 복귀는 내년 시즌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변수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합류한 세 팀은 올 시즌 포스트 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이들이 미국 진출 이전의 성적을 보여준다면 소속팀의 전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한편, 각종 타이틀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균·박병호·김현수, 빅리그 도전 접고 국내 복귀
황재균은 빅리그 도전 1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총액 310만 달러(약 36억원)에 스플릿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를 밟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소속팀은 지구 최하위의 약체였음에도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다 일찌감치 도전의지를 접고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달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황재균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와 4년 총액 88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4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도 2년간의 미국 생활을 접고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왔다.
2015시즌이 끝나고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빅리그 무대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2016시즌 초반 홈런포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단 한 번도 콜업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2+1년 계약이 남았지만 계약 해지를 요청하고 연봉 15억원에 넥센행을 결정했다.
최근 김현수도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를 두고 저울질하다 LG의 구애를 받고 유턴을 확정했다. 첫해 95경기에 내서 3할(0.302) 타율을 기록하며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올 시즌에는 벤치만 달궜다.
급기야 트레이드까지 경험하며 존재감을 잃었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필요로 하는 빅리그 구단이 있는지 찾았지만 결국 4년 115억원에 두산의 라이벌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순위 싸움·타이틀 경쟁 요동칠 듯
국내 유턴파가 둥지를 튼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들을 영입한 세 팀은 모두 가을 야구를 목표로 전력 보강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한 셈이다.
올 시즌 5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롯데는 일본과 미국 무대를 경험한 이대호(35)를 역대 FA 최고액인 150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롯데는 이대호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대호는 정규 시즌 단 2경기를 제외한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거두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팀 성적도 수직상승해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야구 도시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국내 유턴파가 합류한 팀들 역시 전력 보강과 함께 체질 개선은 물론, 성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황재균의 합류로 고질적인 3루 고민을 떨칠 수 있게 됐다. kt는 1군 합류 후 두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에게 핫코너를 맡겼다. 올 시즌에는 임자 없이 돌려 막기에 바빴다.
황재균이 합류하면서 내야 포지션에 대한 짜임새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공격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거포 박병호가 합류한 넥센 역시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왕 네 시즌 중 첫해인 2012년을 제외하고 3년 연속 가을 야구를 했다. 그 원동력은 KBO리그를 지배한 박병호였다.
박병호의 합류로 위력적인 넥센 타선은 더욱 막강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고, 2년 만에 가을 야구를 꿈꾼다.
이전 소속팀과 연고지 라이벌 관계에 있는 LG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현수는 허술한 LG 외야 라인업에 무게감을 더했다. 동시에 팀내 유망주들에 대한 경쟁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리빌딩 기조를 달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복귀는 타이틀 경쟁 역시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타격기계’라 불린 김현수는 2008년 타격과 2008·2009년 최다 안타 부분 1위를 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다면 타율 0.350과 180안타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선빈(KIA·타율 1위)과 손아섭(롯데·최다안타 1위)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홈런왕 경쟁은 벌써부터 관심이다. 박병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최정(SK)은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거포 자리에 올랐다.
박병호는 2012~2015년 4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2012년 박병호는 31홈런으로 첫 홈런왕에 올랐다. 그 해 최정은 26홈런으로 이 부문 2위를 했다.
그 동안 둘은 서로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지만 5년 만에 박병호의 복귀로 정점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개인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던 황재균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황재균은 최정과 박석민(NC)에 밀려 단 한 번도 끼지 못한 황금장갑의 주인이 되려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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