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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2(일) 14:56
“영화 ‘1987’ 민주주의 가치 일깨워줄 것”

이한열 열사 어머니 “마음 준비되면 관람 예정”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1월 02일(화) 17:19
“어머니로서 마음이 너무 아파 ‘1987’ 영화를 못 보겠어요. 그래도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일깨워줄 영화라고 확신해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78) 여사는 1일 “영화 ‘1987’은 국민의 힘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중한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여사는 30년 전 아픔과 한(恨)을 영화로 다시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추모제뿐 아니라 많은 시위현장에 참여했지만, 영화 내용은 생각했던 그림과 다를 것 같다. 어머니로서 그 장면을 소화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분통이 터지고 억울한 그 심정을 어떻게 표현하겠느냐”며 “마음의 준비가 되면, 영화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이끌며 민주화 투사로 살아온 지난날을 언급한 뒤 “대중 속에 뛰어든 엄마를 보면 한열이가 보이는 거죠. 젊은 세대들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잘 몰라요. 30년이 지나 영화가 만들어진 만큼 (영화를 통해)선배들이 어떻게 연대했는지 깨닫길 바라요. 민주주의는 특정인의 몫이 아니고 국민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촛불 정국을 보면서는 “만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민주화를 외치던 열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마음과 독재 권력이 상존했다는 안타까움에서다.
배 여사는 “광화문 집회에 몇 차례 참석했는데, (과거에)최루탄이 없었다면 한열이를 안타깝게 보내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했다”며 “지금은 평화적인 방식의 문화제로 치러져 다행이다. 성숙해진 모습에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 지속된 국가 폭력에 슬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일상 속 실천도 강조했다.
배 여사는 “6월 항쟁이 기폭제가 됐지만, 수많은 열사들의 희생이 있었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각자 힘 닿는대까지 연대하면서 살아야 한다. 가수는 노래로, 학자는 책과 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광장의 촛불을 일상으로 가져와 다양한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1987’은 6월 항쟁을 다룬 영화로,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가 숨진 과정 등을 담았다.
1987년 6월9일 연세대 경영학과에 다니던 이한열(당시 21세)열사는 ‘6·10대회(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서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
이 사건은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돼 그해 6월29일 대통령직선제 개헌의 초석이 됐지만 그는 7월5일 숨졌다.
/김성은 기자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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