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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6(화) 18:50
‘담뱃불 부주의’ 삼남매 숨지게 한 친모 현장검증

“술기운에 실수로 불” 상황 재연… 경찰, 주장 신빙성 확인 중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1월 04일(목) 00:00


담뱃불을 끄려다 실수로 불을 내 삼남매를 숨지게 한 20대 친모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렸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일 오후 2시께부터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11층에서 이불에 담뱃불을 비벼 꺼 불이 나게 해 삼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모친 A(23)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녀들이 자고 있는 작은방 입구 바깥 쪽에 놓인 이불에 담뱃불을 끄는 과정에서 실수로 불을 냈다고 주장한 점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또 화재 전후 과정을 대조해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주민 20여명은 “주의를 기울였다면, 삼남매의 비극이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40분께 외출한 A씨는 지인과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오전 1시50분께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불이 나기 10분 전인 지난달 31일 오전 2시16분께 작은방에서 전 남편 B(22)씨와 통화한 뒤 술기운에 잠든 것으로 추정되며, 화재를 인지하고 같은 날 오전 2시25분~2시30분 사이 ‘B씨와 B씨의 친구·112’에 차례로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12 신고 과정에 “불이 났어요. 집 안에 애들이 있어요. 빨리 와달라”며 집 주소를 말한 뒤 수차례 흐느낀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오전 2시33분과 2시35분께 B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빨리 와달라”고 말한 뒤 거실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곧바로 작은방에 있는 자녀들을 구조하려고 방문을 열었다가 갑자기 번진 불길에 화상을 입고 베란다로 향했으며, 구조 당시 “우리 애들”이라며 울부짖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작은방 입구 앞쪽에서 냉장고에 기대 담배를 피우던 중 막내딸이 울어 이불에 담뱃불을 껐으며, 작은방에 들어가 딸을 달래주다 잠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2일 중과실치사·중실화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26분께 두암동 자신이 사는 아파트 11층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네 살과 두 살 아들, 15개월된 딸을 숨지게 한 혐의다.
/김도기 기자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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