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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7(화) 18:04
하루 일하고 6일을 쉬면 어떨까!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1월 05일(금) 00:00
매 년 33번의 종소리와 일출을 보려는 군중들로 새 해는 시작한다. 올 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수백 만 인파가 새 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해돋이 명소로 몰려들었다.
또한 각 종 매스컴에서는 새해 첫 풍경을 전하느라 분주하다. 새 해 ‘첫둥이’ 출산은 빠지지 않는 호기심 거리다. 새 해 첫 입국의 행운아는 입국과 동시에 선물과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하다못해 새 해 첫 출발KTX도 언론의 관심을 끈다.
이렇듯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첫 번째, 즉 일등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쏟아 붇고 있다.
매 일 뜨는 해이고, 새 해 첫 날 뜨는 해라고 해서 달라 질 것이 없는데 사람들은 그 해를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고 먼 거리를 달려간다. 때를 기다렸다 자연 분만을 할 수 있음에도 강제로 배를 열고 0시 00분을 차지하려고 애를 쓴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내려도 맨 먼저 나온 사람에게만 관심을 가지며, 무심코 탄 기차가 새 해 첫 출발 기차라는 사실에 기분이 남다름을 느낀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성장만이 우리가 살 길이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성장 경쟁은 상대나 주변에 대한 이해와 배려 등을 한 낮 감상주의로 떨어뜨렸으며 경쟁의 뒤처짐은 곧 실패자를 의미했다.
대기업들은 재계 1위 등극을 위해 몸집 키우기에 앞장섰다. 이 과정에서 형제 기업이든 동네 구멍가게든 그들의 성장을 위해선 모든 것을 집어 삼켰다. 대학들도 마찬가지였다.
1위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학문 연구 중심으로의 성장이 아니라 규모 늘리기에 집중한 결과를 초래하여 특성화되기 보다는 비슷비슷한 백화점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성장 중심 사회에서 우리는 우월한 자에 대한 동경과 열등한 자에 대한 경멸을 지닌 존재가 된 지 오래다.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되어 버렸고 비정규직, 장애인 등 열등한 자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법으로 만들어 놓고도 오히려 그 법을 악용하고 있다.
19세기 미국의 철학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그의 저서 『월든』(Walden)에서 인간은 그들이 가지는 욕심 때문에 마시지 않아도 될 먼지를 마시며 일에 지쳐 살게 된다고 꼬집는다.
그는 일주일에 하루 만 일해도 남은 6일 간 먹을 식량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들은 몸이 부서져라 6일을 일해도 그 욕심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소로우는 하루 동안의 노동 뒤에 남은 6일 간은 독서와 대화를 통해 자기를 계발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기를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콜럼부스가 되어 인생의 항로를 개척하라고 주문한다.
인간 문명이 오늘날과 같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열정과 노력의 숭고한 의미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21세기도 벌써 17년이나 지난 2017년 오늘 부터는 산업혁명 이후 지속된 문명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인간 문명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장과 지배의 문명이 아니라 분배와 평등의 문명을 확산시켜야 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삶을 위한 문명을 발전 시켜야 한다.
온 세계인들이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다. 문재인정부도 민생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혹시 평생 먹고도 남을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부족하다고 계속 어느 한 곳에 쌓아 두기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때이다.
그리고 일출은 새 해 첫 날에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매일 매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이혁제 전남 학부모협동조합대표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독자 의견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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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01-05 12:47

매일 만나는 일출

공감되는 글귀에 마음이 머무르게 되네요.
매일 만나는 일출과 함께 노동, 자기 계발, 이해와 배려가 조화로운 한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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