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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4(화) 18:19
文대통령 "6월항쟁부터 촛불항쟁까지···역사는 뚜벅뚜벅 발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다룬 영화 '1987' 관람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가장 울림 컸던 대사"
"우리가 함께 노력할 때 세상 바뀌어…영화가 잘 보여줘"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1월 08일(월) 00:00
문 대통령, "영화 '1987' 파이팅"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를 찾아 영화 '1987' 관람을 마치고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원찬(오른쪽부터) 프로듀서, 장준환 감독, 문재인 대통령, 故 이한열 열사 역의 배우 강동원, 대공수사처장 역의 배우 김윤석.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역사는 금방금방은 아니지만 그러나 긴 세월을 두면서 뚜벅뚜벅 발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일반 관객과의 인사에서 "6월항쟁 이후 정권교체를 못해 여한으로 남게된 것을 완성시켜준 것이 촛불항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라는 영화 속 허구 인물인 연희(김태리)의 대사를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독재권력이 힘들었지만 (그것) 못지않게 부모님들이나 주변 친지들이 했던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느냐'는 말이 실제로 6월항쟁,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겨울 촛불집회 참석할 때도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느냐'는 말을 들으신 분이 많을 것 같다"며 "지금도 '정권 바뀌었다고 세상 달라지는 게 있냐'고 그렇게들 이야기하는 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이 영화는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한 순간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항쟁 한 번 했다고 세상이 확 달라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영화 속 87년 6월항쟁으로 우리가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로 봤던 택시운전사의 세상, 그 세계를 6월 항쟁으로 끝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뀌는 것"이라며 "그리고 또 한 가지, 세상 바꾸는 사람이 따로있지는 않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영화 속) 연희도 참가할 때, 그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 뒤 장소를 옮겨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었던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이야기를 듣거나 또는 피해 입으신 분들을 만나면 늘 죄책감이 든다"며 "제가 가해자는 아니지만 저 때문에 그런 일들이 생겼고 많이 피해를 보셨으니 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블랙리스트 피해자 분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12년 대선 때 저를 지지하는 활동을 했다거나 문화예술인들의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아주 단순한 이유 하나 때문에 오랜 세월 고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이후 세월호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고초를 겪었는데, '제가 2012년 대선 때 정권교체에 성공했더라면 그런 일을 겪지 않았을텐데'라는 회한이 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난 날의 고통에 대해 보상해 드릴 길이 별로 없다"며 크게 3가지의 지원 방향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하나는 그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서 그것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 벌 받을 사람들을 확실히 책임지고 벌 받게하는 일"이라며 "두 번째는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문화예술인들이 정치 성향이나 정치적 의사표현 때문에 차별받거나 표현의 권리에서 억압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서는 문화예술인들이 제대로 창작활동 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인 여러가지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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