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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4(화) 18:19
‘극비’ 당원 명부, 실제론 유출 ‘식은 죽 먹기’


중앙당-시·도당 등 극소수만이 관리
유출금지·서약서까지 쓰지만 무용지물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1월 09일(화) 00:00

“무늬만 극비 문서죠. 누구나 카피하고 주고 받는 동창회 명단이나 다를 바 없죠.”
당헌·당규에 따라 극소수 당직자만 관리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당원 명부가 실제로는 외부 유출이 ‘식은 죽 먹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권리당원을 비롯한 공당의 당원명부는 당헌·당규에 따라 극소수 인사만 관리권을 가지고 있다. 외부에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쓰도록 돼 있다.
당원 명부 관리권한은 통상 중앙당 조직국장과 조직국 간부, 17개 시·도당 조직국장, 시·도당 산하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제한돼 있다. 시·도당위원장, 사무처장, 정책실장도 원칙적으로 볼 수 없다.
실제로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의 경우 시당 조직국장과 8개 지역위 사무국장이 중앙당 조직국으로부터 권리·일반당원의 명단을 USB로 건네받아 대외비로 관리한다. 시당에는 광주지역 당원 전체 명단이 8개 지역위에는 해당 선거구 관내 당원 명단만 제공된다.
실제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21일 최종 명단을 각 시·도당에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비를 꼬박꼬박 낸 권리당원, 당비 납부를 약속하고도 내지 않은 약정 당원 등의 명단이 모두 포함됐다. 당원 명부에는 당원 개개인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거주지 주소와 같은 민감한 신상정보가 죄다 기재돼 있어 비밀을 대원칙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지방선거 입지자들을 크게 늘면서, 당내경선 투표권을 지닌, 즉 경선유권자인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전에 없이 치열했으며, 이 과정에서 물밑에서 당원 명부 확보 경쟁도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선거 한 입지자는 “권리당원 모집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대개 3만원 안팎의 당비 우회 대납 논란도 끊이질 않았고 당원 명부만 확보하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어 인맥을 총동원해 명부 확보에 혈안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순, 중앙당이 내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조사 50%를 각각 반영키로 가닥을 잡으면서 권리당원 내 사람 만들기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문제는 이처럼 중요한 당원 명부가 실제로는 불과 몇 초 만에 유출될 수 있다는 데 있다. 휴대용 USB 형태여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유출을 마음먹을 경우 특정 후보 진영이나 정치권 이해당사자의 PC나 노트북에 당원 명부 USB를 꽂아 다운로드하면 명단이 고스란히 유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한동주·최호영 기자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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