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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2(일) 20:07
출구없는 매력의 소유자 ‘융블리’ 정유미


‘윤식당2’서 연기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 지지 이끌어
영화 ‘염력’서 첫 악역 도전… 최근 공유와 결혼설까지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1월 12일(금) 00:00

새해 벽두부터 공유와 결혼설로떠들썩했던 배우 정유미(35)는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보물 같은 배우’다.
2000년대 중반부터 아는 사람은 아는 배우였다. 영화계는 맑은 얼굴에 독특한 연기 스타일을 가진 그를 일찍이 알아봤다.
2004년 김종관 감독의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그는 ‘사랑니’(2005) ‘가족의 탄생’(2006) 등 완성도 높은 영화들을 두루 거치며 차분히 전진했다.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은 결정적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옥희의 영화’(2010) ‘다른 나라에서’(2012) ‘우리 선희’(2013)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박중훈과 함께한 ‘내 깡패 같은 애인’(2010)에서 보여준 ‘취업준비생’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이후 청춘의 사랑을 사실적이면서도 로맨틱하게 풀어내는 데 재주가 있는 정현정 작가와 TV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대중에까지 이름을 알렸다(‘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가 되면서 예능으로 진출 ‘윰블리’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올해 정유미의 행보는 거침없다.
현재 ‘윤식당2’에 출연 중이며(1회 시청률 14.1%),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 ‘염력’에서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했다.
또 노희경 작가와 호흡을 맞춰 드라마 ‘라이브’도 선보일 예정이다. 10여년 넘게 연기하며 자신 만의 연기 세계를 갖춰가는 배우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지 모르지만, 정유미는 지금 전성기를 맞았다.

◇연기로 보여준 적 없는 매력
‘윤식당’ 첫 번째 시즌의 최고 시청률은 14.1%였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윤식당’ 두 번째 시즌은 단 1회 만에 지난 시즌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냈다.
순간 최고시청률은 17%대까지 치솟았다(‘무한도전’ 552회 11.7%). 물론 이 모든 게 정유미 덕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영석이라는 예능계 최고 연출가에 윤여정·이서진 등 개성 넘치는 출연진,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젊은 배우 중 한 명인 박서준의 출연도 한몫했다.
정유미는 다른 출연진이 할 수 없는 걸 하면서 시청자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순수하면서도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면서도 식당이 본격 영업에 들어가면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주방장 윤여정을 적극 보좌하며 야무진 주방 운영을 보여준다.
세심하게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살뜰하게 자기 일까지 해내는 모습은 배우 정유미가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준 적 없는 매력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새롭게 투입된 박서준과의 ‘누나 동생’ 호흡도 인상적이다.

◇정유미가 악역을 맡으면
아마도 ‘염력’에서 정유미가 맡은 ‘홍 상무’는 그의 필모그래피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 작품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서민을 착취하는 권력자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감독이었다면 정유미를 ‘약육’(弱肉) 중 한 명으로 활용했겠지만, 연상호 감독은 그에게 ‘강식’(强食)을 대변할 것을 요구했다.
정유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맡은 악역이다.
정유미는 연기력으로 비판받은 적이 없는 배우다. 다만 다소 유사한 이미지의 배역을 반복해서 맡아왔다는 점은 연기력과 별개로 배우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싶어 하는 관객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염력’의 ‘홍 상무’는 정유미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정유미는 전형적인 연기를 하지 않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정유미만의 악역이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정유미가 가장 잘하는 것
노희경 작가의 신작 ‘라이브’는 경찰 지구대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일상의 소중한 가치와 작은 정의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들의 애환과 상처를 다루는 작품이다. 정유미는 남성우월주의 세상에 맞서는 독종 순경 ‘한정오’를 연기한다.
‘라이브’의 ‘한정오’는 정유미가 그간 맡아왔던 캐릭터와 상통하는 인물이다. 밝고 긍정적이면서 내면의 강건함을 갖춘 인물로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배역이라는 평가다.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사랑을 이야기해온 노 작가와 세밀한 감정 표현이 강점인 정유미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도 관심거리다.
이광수·배성우·배종옥·이순재·성동일·장현성 등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뉴시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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