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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1(화) 18:49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살아가자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1월 24일(수) 00:00
함박눈이 뒤덮인 광장에서
소녀와 눈사람이 서있다

햇빛이 없어서인지
바람기 없는 탓인지
하얗게 쌓인 눈밭은
소녀의 마음 밭이다

주먹뭉치로 데굴데굴
제 나이만큼 굴리고 굴려서
자그마한 눈사람 만드는 그녀
숯댕이로 눈코입 만들고
솔가지로 눈썹도 만든다

어머니 눈사람은 맨 먼저
아버지 눈사람은 그 다음
선생님 눈사람은 세 번째
아니 마음속에 담은 눈사람은
예쁘게 다독이며 잘도 만든다

소녀의 마음이 도심거리를 누빈다
헌것도
새것도
빈부도
가르마 탈수 없는
하얀 눈으로
하얀 맘으로
언제나처럼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눈 쌓인 들판에서
익어간다는 그녀의 눈총은
철없는 소녀티 간직한 채
이성의 샘은 마르고
감정의 샘은 흘러넘쳐
시들지 않는 동심을 띄우고 있다

햇빛 비추고
눈사람 녹아내리는 날
그녀의 언 가슴도 녹아내리고 있다. (필자의 졸시, 소녀와 눈사람 전문)
감성으로 살아가야 할까?
이성으로 살아가야 할까?
요즘 실버세대로 돌입하면서 현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아니 젊은 세대들의 생활습관이 극히 자기중심적으로 변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아무도가 아닌 아무나로 살아가는 추세다. 다시 말해 공동체 삶을 싫어하고 개인적인 삶에 집착한 나머지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이 없는 사회, 시멘트문화를 엿보는 것 같다. 오직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으로 자신을 떠난 그 어떤 것도 용납되지 않는 냉혹한 산업사회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국가에 충성, 부모에 효도라는 충효사상에 관한 단어들을 들어본지가 오래됐지 않았나 싶다.
어찌 보면 산업사회는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요시하는 시대로 개인주의로 변화되는 것 같다. 어느 누구에게나 주어진 감정과 이성, 그 한계선을 분명하게 긋고 오로지 삶의 계산법으로 살아가는 산업사회가 형성되고 있다. 즉, 감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복잡한 사회구조를 샅샅이 파고들어 자신만의 계산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 비춰볼 때, 많이 배우고 머리가 좋은 사람일수록 단순한 삶을 싫어하고 복잡한 삶을 선호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영향력 있는 위정자들의 권모술수는 강한 이성에서 비롯된 사고력이다.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한 계산법으로 사람을 이용하는 사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노인이면서도 노인티를 내지 않으려고 별의별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가 하면 마음까지도 이성보다는 감성을 고집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행동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려는 것이 사람의 행복론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 사회적 동물로써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복잡한 산업사회가 발달될수록 감성의 폭은 좁아지고 이성의 폭은 넓어지는 것이다.
늙어가면서도 늙어 감을 모르고 젊은이로 살아가고 싶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면서도 조금은 씁쓸한 사회상이 아닐까 싶다. 유행가에서도 우리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간다”고 표현 하고 있다. 그것은 감성의 발로다. 노령화로 접어든 현 사회에서 노인대접받기보다는 젊은이로 행세하고프고, 젊음을 잃지 않고픈 생각들이 마음가득하다. 아마도 감성주의에서 비롯된 현상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만 65세부터 경로우대를 받는다. 경로혜택을 받으면서도 노인취급은 받지 않겠다는 현사회의 일면을 논하지 않더라도 산업사회의 괴리는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인간의 본능까지도 상실하고픈 심정, 늙어지기를 싫어하고 꺼려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현실이다.
가끔 필자는 이성과 감정의 차이점을 생각해 본다. 게다가 이성보다는 감정을 더욱 깊게 들여다보는 경우가 심하다. 사전적 의미로는 감정(感情)이란 어떤 대상이나 상태에 일어나는 마음으로 기쁨, 노여움, 슬픔, 분노 등의 느낌을 말한다고 적혀 있다. 극히 단순한 생각으로 욱하는 마음이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이 아닐까 싶다.
시를 쓰고 글을 쓰다보면 논리적이고 총체적 분석력이 길러진다. 즉, 논리적 사고는 감정보다 이성을 냉철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늘 책을 보고 사색하면서 이성과 감성을 함께 성장 발전시켜 나가야만 모든 사건사물을 객관화시키고 합리적인 판단력과 분석력을 길러 낼 수 있는 것이다. 감정은 영어에서도 한국의 국어와 비슷한 의미로 feel과 emotion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감성(感性)이란 어떤 대상으로부터 감각되어져 생기는 인식능력을 의미한다. 즉 감정의 느낌 상태를 뛰어넘어 그것으로부터 어떤 지식이나 감정과 결합된 앎을 얻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아무튼 첨단산업사회의 괴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증가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논리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이성의 폭이 넓어지는 사회보다는 단순한 사고력으로 감성의 폭이 넓어지는 사회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 용 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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