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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선거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2월 09일(금) 00:00
강추위만큼이나 평창올림픽 열기가 세어지고 있다. 그러고 보면 올림픽은 선거와 많이 닮았다.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대회다. 올림픽은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다.
선수들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하여 4년 동안 오로지 하나만을 생각하며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다. 올림픽 금메달은 선수들의 운명을 바꿔 놀 만큼 큰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아쉬운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의 한은 오히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의 그것에 못지않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열리고 대통령 선거는 5년마다 열린다.
각 선거의 후보자들은 금메달을 따기 위하여 4, 5년을 올림픽 선수 못지않게 땀을 흘리며 노력을 한다. 선거에 출전하여 당선되지 못한 후보는 낙선 하는 순간 다음 선거를 위하여 지역을 누빈다.
처녀 출전하여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선수가 있는 것처럼 첫 입후보에 당선까지 가는 후보도 있다.
하지만 몇 번을 출전하여도 금메달은커녕 동메달도 못 따는 선수가 있는 것처럼 매 번 선거에 나오지만 당선권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후보들도 있다.
가산을 탕진하면서 까지 매 번 선거에 뛰어드는 후보들을 보면 당선 이라는 금메달을 얼마나 걸고 싶을까 하는 연민을 느끼기도 한다.
요즘 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신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금메달이 돈과 명예의 수단이 되다보니 선수들은 갖가지 편법을 동원하여 경기를 치른다. 심판의 눈을 피한 반칙 행위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퇴장 당하지 않을 정도의 반칙을 방송국 해설자들은 요구하기도 한다.
감독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물론 적당한 반칙은 경기의 한 부분이고 상대 팀도 하기 때문에 안한 쪽만 바보라고 생각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칙은 그 크기와 상관없이 정당하지 못한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경기의 규칙이 있는 것처럼 선거법이 존재하며, 심판의 역할은 선관위가 대신한다.
하지만 선거법과 선관위의 지도사항을 그대로 준수하는 후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어쩌면 선거법을 지키다보면 당선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믿음이 후보들 사이에 더 클지도 모른다.
국민들로부터 평소 존경받던 위인들도 후보자로 등록 한 후 부터는 각종 편법을 저지르기 바쁘다.
당선 무효 형을 받지 않을 정도의 선거법 위반은 필수라는 인식이 선거 판 저변에 깔린 지 오래다.
올림픽과 선거는 무엇보다도 특정 선수나 후보에게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이 생명이다.
과거 올림픽에서도 편파 판정 문제는 지구촌 축제에 오점을 남기곤 하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이 경기의 흐름을 뒤집도록 작용하였을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정부의 선거 개입, 선관위 편파 단속 등 공정하게 관리해야할 주체가 오히려 앞장서서 국민축제를 더럽히곤 했었다.
자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올림픽과 선거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점을 남긴 승리는 정당한 패배보다 오히려 국민들을 낙담 시킬 수 있다는 점을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들과 6월 지방선거를 위해 뛰고 있는 선수들은 명심하여 게임에 임해야한다.
특히 이 번 지방선거는 촛불혁명으로 이어진 적폐청산의 연장선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더욱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한다.
적폐를 청산한다고 하면서 그동안 적폐를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도 승부에 집착해 작은 위반을 서슴없이 하는 그동안의 폐해를 이 번엔 없애길 진심으로 바란다.
적폐는 크건 작건 청산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혁 제 전남 학부모협동조합 대표·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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