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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1(목) 17:43
‘추상미술의 거목’ 고암 이응노를 만난다

광주신세계갤러리, 27일까지 전시회… 군상 등 조각에 첫 공개 작품도 다수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3월 06일(화) 00:00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지난 1일부터부터 오는 27일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목 ‘고암 이응노’展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군상, 문자추상 등 대표 회화 및 조각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고암 이응노는 한국 현대미술 1세대로서 한국적 추상미술의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다.
그는 불행한 현대사 속에 고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살다가 생을 마쳤으나 예술적 열정과 실천 속에서 자신의 뿌리에 대한 회귀를 멈추지 않은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냈다.
처음에 전통 수묵채색 서화를 탐구해 일가를 이룬 고암은 답습의 고루함에서 벗어나 내면의 들끊는 충동과 예술적 만행을 마음껏 펼치고자 1958년 중년의 나이에 프랑스로 건너갔다.
이때 앵포르멜, 추상표현주의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에서 유행하던 사조를 보며 자유로운 조형정신에 자극을 받은 고암은 동서양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의성 풍부한 ‘문자추상’, ‘군상’ 등 독창적인 화풍을 선보였다.
유럽의 미술계는 동양적 주체성이 뚜렷하면서도 동시에 전후의 현대미술이 담보해야 할 맥락을 화면에 유연하게 담아낸 고암의 이런 작업에 주목했으며, 고암은 한국인 작가로는 드물게 세계 각지에서 많은 전시회를 열며 활동할 수 있었다. 1964년에는 프랑스 파리 세르뉘시미술관에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해 유럽의 3000여 후학에게 서예와 한국화의 기본과 정신을 가르치며 작가이자 교육자로서 유럽미술에 직간접적으로 깊은 영향을 미쳤다.
파격적이고 다양하며 참신한 재료와 형식, 기법을 시도한 이응노는 1988년 “사람들은 내 작품에서 다른 것을 보는지 몰라도 나는 한 길을 걸어왔어요. 형태상으로는 풍경과 취야(醉夜), 서민생활의 애환에서 온 컴포지션, 글씨 또는 점 모양, 동적인 인간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변화되고 있지만 독창성을 찾다 보니 그리 된 것뿐 내용은 같아요”라고 밝힌 적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제각기 다른 변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한 주제만을 탐구하거나 그것으로 수렴됐다.
바로 ‘인간’이다.
이번 전시는 대표적인 60~70년대 서예적 추상, 80년대 인간군상 등 회화와 타피스트리, 부조, 조각 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중 다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인데 신세계로서는 고암의 도불 이후 가졌던 1976년 신세계갤러리 전시에 이은 41년만의 특별한 인연이기에 더욱 뜻 깊은 전시다.
이번 전시가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 탐구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자신을 확장해 나갔던 고암의 한 면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관람료는 무료.
개관시간은 월~목 오전 11시~밤 10시까지, 금~일 오전 11시~밤 10시 30분까지다. 자세한 문의는 갤러리 데스크 (062-360-1271)로 하면 된다.
/김성은 기자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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