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06.21(목) 17:43
'혈세 낭비' 비판 직면 産銀·輸銀…향후 난제도 '산적'

산은, 금호타이어·대우건설 등 어쩌나
수은, 지분 67.27% 보유 대선조선 '숙제'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3월 12일(월) 00:00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회생·관리 실패로 주채권은행이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4조원이 투입된 성동조선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고 STX조선도 8조원을 쏟아부었지만 한 달 내 고강도 구조조정과 사업재편 등 조건부 회생 결정이 내려지면서 혈세만 쏟아 붓고 경영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국책은행 앞에는 사실상 실패로 귀결난 성동·STX조선 외에도 대우건설, 금호타이어, 한국GM, 대선조선 등 굵직한 난제들이 쌓여 있다.

산은의 경우 당장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두고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산은은 지난 2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 외에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될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초강수를 뒀다.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파트너, 투자 조건 등을 공개하며 노조 압박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한층 강경하게 투쟁하고 있다. 2일부터 간부들이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 고공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9일에는 부분파업을 했다. 오는 15일에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8일 "대한민국 기업의 외국 인수가 노조 동의 없이 이뤄질 순 없다"며 "자구계획이 만족할 만하지 않으면 회생시키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회장은 "잠재적인 매수자(더블스타)가 무한정 기다려주진 않는다"며 "채권단이 1개월씩 (채권 상환) 유예를 하고 있는데 유예가 끝나면 유동성도 없다. 법원 절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의 매각 실패도 뼈아프다. 산은은 헐값 매각, 호남기업 특혜 등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공격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대우건설의 숨겨진 해외 사업장 손실 3000억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이 회장은 대우건설 임원들과 개별 면담을 가지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내부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경영 정상화 과정을 거쳐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다.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으나 지난해 10월 비토권이 종료되면서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해 산은과 조속한 실사에 대한 합의를 이뤘음에도 실사 범위를 두고 이견이 표출되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성동조선 법정관리로 비판에 직면한 수출입은행은 지분 67.27%를 갖고 있는 또다른 중소 조선업체 대선조선이 뇌관이다.

7년 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이루고 업황이 회복되면서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판단, 지난해 10월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은성수 수은 행장은 올 초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조선 매각이 불발돼) 우리로서도 아쉽다"며 "새로운 주인이 맡아서 하면 좋은데, 언제든지 다시 또 기회가 되면 당연히 시장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행장은 "'헐값매각'이란 비난이 나올 수도 있으나 가격을 깎더라도 넘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매각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독자 의견 (0개)
이 름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고충처리인광고문의기사제보
호남매일신문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166 4층 | 대표이사 : 고제방 | 대표전화 : 062)363-8800 | E-mail : honamnews@hanmail.net
[ 호남매일신문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