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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17(목) 19:17
무함마드 사후의 이슬람의 분열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4월 09일(월) 00:00
이슬람은 무함마드가 죽자 주변 지역에서 신경을 곤두세울 정도로 심각한 분열을 한다. 무함마드가 마지막 예언자가 아니면 후속자를 내면 되는데, 그가 마지막 예언자라 했기에 더욱 심각한 분열이 된 것이다.
그래서 두 가지 갈래로 갈라진다. 무하마드를 배출한 쿠라이시족은, 예언자는 없지만 차선책으로 예언자의 대리인, 보조자를 선거로 뽑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실제로 하리파를 선출해 3대까지 이어갔다. 그게 율법중심주의의 수니파다. 그러기에 율법을 해석하는 스콜라적인 철학이 발달한다.
그런데 그 반대파는 하리파는 정치적 권력을 통해 선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무함마드의 영성을 진정으로 이어받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갈라진다. 그게 시아파다. 미국이 이라크를 점령한 바스라 지역에서 저항운동이 벌렸던 대부분 사람들이 시아파다.(이란정권은 호메이니가 죽고 하타니가 집권한다) 이란은 거의 시아파로 아라비아 지역 미래의 열쇠를 쥐고 있다.
시아파의 출발은 3번째 하리파인 우마이야가의 우스만이 살해당하면서 시작이 된다. 4대 ‘무아위야’가 취임하는데 그는 인간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시아파 계통의 사람들은 4대 하리파인 무아위야를 부정하고 무함마드의 사위인 알리를 내세운다. 원래 알리의 아버지가 고아인 무함마드를 데려다 키웠다.
그래서 알리와 무함마드는 배다른 형제다. 그리고 나중에 무함마드가 자기의 딸인 파티마를 알리한테 시집보낸다. 그러니까 알리가 무함마드의 사위가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함마드의 영성을 이어받은 알리를 내세웠다.
그런데 수니파 사람들이 4대 칼리프에 오른 알리를 실력으로 몰아내려고 갖가지 수작들을 벌인다.
그러다 결국 알리는 암살당한다. 그 알리의 아들 2명이 하산과 후사이다. 큰 아들 하산은 영성보다는 실력을 앞세우는 무아위야, 수니 계통의 6만 대군에게 왕위를 내주고, 자기 아내한테 독살 당한다.
그런데 알리를 따르는 사람들은 두 번째 아들인 후사이를 추대한다. 이때 나온 중요한 개념이 ‘이맘’이다. 이맘은 예언자를 대신하는 개념이다.
이맘은 정치적 실권, 선거보다는 혈통에 입각한 개념이다.
그래서 무함마드 이래 끊어진 대를 잇는 이맘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 수니파와 이맘을 내세우는 시아파가 끝없이 갈등한다.
그러다가 무아위야의 아들인 아지드가 학정을 일삼자, 후사이는 저항을 시작해서 카르발라의 비극이 일어난다. 사실 일반적인 전쟁이 아니다. 후사이 쪽은 50명 정도고 아지드 쪽은 몇 천의 대군이었다.
그래서 전쟁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니까 후사이는 전쟁에 이기겠다고 싸운 게 아니고 광주항쟁처럼 죽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래서 후사이파의 순교로부터 시아파 고유의 종교적 열정, 이른바 ‘아슈라’는 슬픈 축제가 생긴다. 사람들이 자신을 쥐어뜯고 흙을 바르고 바닥에 엎드려서 통곡한다.
온통 난리다. 축제라기엔 너무 슬프고, 슬프다기엔 너무 시끌벅적하다. 통곡하고 몸을 바닥에 찢고 피를 흘린다.
그러니까 ‘아슈라’가 있을 때는 10일 동안 모든 일들이 정지된다. 그래서 10일제라 부르기도 한다.
현재 이란의 국교가 12이맘교다. 왜냐하면 12대 이맘인 무함마드 하산이 실종이 된 후로 이맘을 닫는다. 지금은 이맘이 없고 차선책인 후계자만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이런 전통이 시아파 계통, 특히 오늘날의 이란 계통에 뿌리 깊이 남아 있다. 그러니까 이슬람의 시간대는 지금도 중세다.
그런데 하티마가 당선된 다음부터 개방정책을 써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전통이 오래 되어 쉽게 변하진 않는다.
원래 이들은 하루에 5번 기도를 한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이슬람 문명은 중세가 깨지고 있다.
서로 다른 수니파와 시아파는 철학적-신학적으로도 대립할 수밖에 없다.
율법중심주의인 수니파가 일종의 스콜라적인 주석학(commentary)를 발전시켰다면 시아파는 마음, 영성을 중시하는 신비주의적 정신철학을 발전시켰다.
그런데 여기서 신비주의란 말을 유심히 봐야 한다. 서구에선 신비주의는 이단이어서 규탄의 대상이다. 신비주의는 나와 신의 만남, 접신, 미스테리다.
그런데 교회와 성직자가 권력을 잡고 있으니까 그게 신으로 가는 단일창구여야만 했다. 신으로 통하려면 반드시 교회와 성직자를 거쳐야 된다. 그렇지 않은 다른 방식으로 신을 언급하면 교회 입장에서 인정할 수 없다.
그런데 원칙적으로 이슬람은 교회가 없다. 이슬람 문명은 교회나 성직자 계층이 없다. 율법학자는 있을지 몰라도 교회란 형태는 없다.
(*이 글은 이정우 교수 ‘아트앤스터디’ 수강록에서 발췌·요약·첨삭한 것임을 밝혀둔다.)
/조 수 웅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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