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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6(목) 17:26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입니까?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4월 24일(화) 00:00
행복하십니까? 라고 물으면 행복하다고 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떤 사람들은 주춤거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네 행복합니다. 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최근에 ‘소확행’ 이라는 단어가 방송에 자주 등장하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에 대해 생각해 본다.
‘소확행’ 이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이라고 되어 있다.
무라카미 수필집에 ‘랑겔한스섬의 오후’ 소확행에 대한 글이 있다.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돌돌 말은 깨끗한 팬티가 잔뜩 쌓여 있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작기는 (小) 하지만 확(確)고한 행(幸)복의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데…’ 막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퐁퐁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쓸 때의 기분 역시 ‘소확행’의 하나이다.
tvN에 방송된 숲속의 작은집에서 두 연기자에게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입니까? 물었을 때 소지섭은 계속 머뭇거렸다. “나에게 이런 행복이 괜찮은지…” 라면서 자신의 행복에 대해 고민하였다. 이를테면 그는 소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은 아니었다. 아마 소지섭은 숲속의 작은 집을 방송을 찍으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것이라 본다.
그에 반해 박신혜는 그다지 어려워하지 않았다. 연필을 손에 쥐더니 소확행에 대한 것들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삶속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볼그레한 미소까지 지어가면 행복을 적어나가는 박신혜는 행복한 것들을 일상의 삶속에서 하나둘씩 끄집어냈다.
행복의 체감의 차이는 여성과 남성, 사람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변화하는 사회에 삶이 복잡해지고 해야 할 과제들이 많아지면서 삶에 있어 목표 지향적 행복은 우리의 곁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이에 우리의 삶속에 행복은 과정 중심적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일상의 삶에서 소소한 것들에 만족하면서 행복한 나를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당신은 어떨 때 행복하십니까? 부부에게 물었다. 부부가 소확행을 추구하면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부부의 행복의 기준치가 다르면 부부의 삶은 불행하다.
행복에 있어 각자마다 달라지는 삶의 패턴들에 대한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필자의 기준은 행복하려면 일단 작은 일에도 감탄하는 것이다.
최근 Y는 들판에서 쑥을 캐 절편을 해서 가족과 함께 먹고 싶었다. 언니와 함께 들에 있는 쑥을 마음껏 캐서 짙푸른 쑥 절편을 위해 방앗간에서 떡을 했는데 주인이 쑥을 조금만 넣어 본인이 바라던 쑥 절편이 아니었다.
생각했던 떡이 아니라 희멀건 떡을 바라보니 쑥을 열심히 캤던 행복들이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방앗간 주인에게 화를 낼 수도 없어 봄날의 작은 행복이 사라져 버렸다면서 속상해 했다. 누구나 바라던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화가 난다.
작은 것들에 기쁨을 얻으려 했는데 그 행복을 얻으려 수고스러움을 투여했는데 그게 사라져 버렸다면 소확행도 사라진 것이다.
무엇이 행복인가? 어떤 소소한 삶이 나를 행복하게 할 것인가? 그건 각자가 삶을 바라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미래를 위한 삶도 좋지만 지금 내가 행복하느냐에 대해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실현 가능한 행복을 일상에서 구한다. 행복의 기준이 먼 미래보다는 지금 행복해야 하며,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평범함으로, 일상의 삶에서 소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찾는 것으로 변화하면서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중요해졌다.
우리의 행복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린 경우가 많다.
행복은 파랑새가 아니다. 행복을 찾으려고 하면 행복을 더 멀리 달아나 버린다. 일상의 삶에서 내가 누리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행복이 아닌가 한다.
최근 필자도 올리브 그린색의 나뭇잎과 밤공기가 좋아 밤 산책을 하는 것이 일상의 작은 기쁨이다.
산책을 하면서 좋은 벗이 있다면 더 좋다. 좋은 음악이 있다면 더 행복한 산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없으면 없는 데로 있으면 산책이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소확행이다.
봄이 저 만큼 가버린 날 탁자위에 핑크빛 향기를 담은 꽃으로 장식을 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봄밤을 즐기는 것도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저 멀리 가버린 봄과 행복을 데려올 수 있는 소확행이 아닌가 한다.
삶에서 소확행을 얻으려면 행복한 일은 매일매일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작은 일에도 감탄하는 것으로 행복을 그려야 할 때다. 행복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작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김 명 화 교육학박사·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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