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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6(목) 17:26
맞춤형 교육, 놀이교육이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5월 15일(화) 00:00
5월은 감사의 달이다. 노동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으로 주변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해야 할 시기이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그러나 최근 선생님들이 “스승의 날을 없애 주세요” 라는 국민청원의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감사의 마음 전달이 서로에게 부담을 주는 사회현상을 보면서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교육은 무엇일까? 감사의 마음들이 왜 이렇게 희석되어가는 시기에 우리의 교육의 방향은 어떻게 가야 할까? 스승의 날에 우리같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모처럼 딸아이와 함께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옷차림부터 전쟁이다. 외출복이 그렇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묻는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으면 안 될까?” “내가 알아서 할게.” 그런데 말투가 전투적이다. “무슨 말투가 그러니?” 결국 “나 안가” 로 정리된다. “나 안가” 했을 때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 결국 미술관은 가지 못했다. 이럴 때 분노를 삭이는 방법은 딸아이와 성향이 맞지 않는 걸로 마음을 달랜다.
예를 들어 딸은 바나나를 좋아한다. 난 바나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옷 입는 것도 취향이 맞지 않다. 그러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싸움이다.
딸아이가 어렸을 때 가족여행을 많이 다녔다. 박물관 미술관을 많이 다녔다. 그때 딸아이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엄마 이제 보는 것 말고 타는 곳을 가면 안 돼.” 딸아이가 스물이 되어서야 알았다. 딸과 나의 놀이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이제야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아이에게 미안해야 할 일이다. 박물관 미술관을 좋아한 것은 엄마였지 딸아이는 다른 것에 관심 있었다는 것을 아이가 스물이 되어서야 안 것이다. 딸아이의 좋아하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더 좋은 엄마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훌륭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딸아이의 노는 것을 자세히 관찰했더라면 이러한 오류를 줄일 수 있었다. 그 시대에 육아법 ‘냅 둬’ 엄마로 아이를 양육했다. 그런데 아이는 ‘냅 둬’ 유형의 아이가 아닌 관리형 아이였던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상적인 엄마와 현실적인 아이는 매번 전쟁이다. 어떻게 하면 싸우지 않을까 생각해 보니 가장 좋은 방법은 침묵이다. 그러나 침묵은 휴전이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걷기다.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져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에 의하면 ‘삶과 마음의 속도의 불일치로 생기는 문화병’의 치료법은 의외로 단순하다고 한다. ‘걷기’다.
수백만년에 이르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걷는 속도’에 적응해 발달해왔다. 걷다 보면 어느덧 삶의 흐름을 서로 맞추어진다.
걸음을 통해 나를 생각해 보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어느덧 상대방과 좁혀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른 것이다. 삶의 방향성을 잡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놀이를 통해서다.
최근 북유럽 교육방법은 놀이다. 이를테면 아이들에게 놀게 하고 교사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관찰하여 아이가 놀이를 더 끌어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 비고스키 학자가 우리에게 준 메세지는 비계설정이다. 비계설정은 아이가 놀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끌어내 주며 안내자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현장은 과정중심이 아닌 결과 중심적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아기에도 읽기, 쓰기, 셈하기에 더 열중하고 있다.
평생을 읽고, 쓰고, 셈하기를 하며 살아야 우리의 아이들에게 유아기 시기만이라도 놀게 하자.
유아교육에 있어 누리과정에서 바깥놀이가 하루 1시간이 의무로 되어 있어도 아이들이 놀이를 할 시간이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놀이 하는 시간이 너무 적다.
놀이란, 경험을 통해 유아 스스로 성장함을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찰흙을 가지고 놀면서 길게 만들어 보고 줄여도 보면서 찰흙의 특징을 파악하다가 찰흙을 다시 동그랗게 만들면서 이전 것과 양이 비슷하다는 것을 사실을 알아 가고 이때 성인이 “너는 찰흙을 가지고 놀고 있구나” 찰흙이라는 것의 이름을 알게 되면서 논리 수학적, 사회적, 물리적 현상을 자연스럽게 알며 지식의 습득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음악, 미술, 체육시간을 부활시켜야 한다. 청소년시기에는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공부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청소년기에 준비하여야 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교육에 대해 어렵다고 한다. 그것은 인간은 각자가 갖고 있는 개별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아이의 특성을 잘 살린 교육은 맞춤형 교육이다.
학교에서 놀이교육이 중요하다. 교사는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관심이 무엇인가를 보고 안내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교육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교육이다.
따라서 교육에 있어 부모와 선생님은 학생의 해바라기가 되어야 한다. 아이와 같이 바라보고 함께 가는 맞춤형 교육, 그것은 바로 놀이 교육이다.
/김 명 화 교육학박사·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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