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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1(일) 21:02
옛 남영동대공분실에 '민주인권기념관' 건립…내년초 이관

박종철 열사 고문받다 숨진곳…국가폭력 상징
아픈 역사 기억, 민주주의 미래 열어가는 공간
시민들 추모·체험·교육이 가능한 형태로 활용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6월 11일(월) 00:00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시민사회로 환원된다.
정부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활용해 '민주인권기념관'을 건립한다. 과거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사회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10일 오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민주주의의 역사적 시간과 공간을 되살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에는 고문과 불법감금, 장기구금과 의문사 등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많은 분들의 절규와 눈물이 담겨 있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남영동 대공분실"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 고문당하고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이곳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새로 만들어지는 '민주인권기념관'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동시에 민주주의의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1월14일 박 열사가 경찰의 물고문으로 사망한 곳이다. 당시 경찰은 사인을 은폐하기 위해 치안본부장이 기자회견에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거짓 해명했다. 박 열사의 죽음은 사회적으로 심대한 파장을 일으키면서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2005년까지 보안분실로 사용되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2005년 10월 경찰청 인권센터로 바뀌었다. 경찰은 2008년 6월 4·5층에 박종철 기념관을 열고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게 했다. 박 열사 고문 치사사건의 현장인 대공분실 509호는 원형에 가깝게 남아있다.
하지만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들은 시민사회가 이곳을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시민사회가 운영하는 '인권기념관'으로 만들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했다.
국가폭력 가해자였던 경찰이 이 곳을 운영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정부의 반성과 역사적 공간의 필요성, 민주·인권 교육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근거도 있었다.
정부는 현재 경찰청 인권센터로 사용중인 남영동 대공분실을 활용해 '민주인권기념관'을 건립키로 했다. 우선 행안부로 관리권을 이관한 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관리를 위탁할 예정이다. 남영동 대공분실에 대한 관리권 이관 절차는 내년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인권기념관추진위원회 등 시민사회 주도로 활용방안이 마련된다. 정부, 민주화운동가, 역사학자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방안이 결정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건물의 역사성, 상징성을 감안해 최대한 남영동 대공분실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일반 시민들의 추모, 체험, 교육 등이 가능한 형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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