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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5(수) 18:32
“도시서 쌓인 스트레스 맘껏 풀어요”

광주 용두중, 스마트폰 없이 지내는 ‘푸소체험’ 호응

/김도기 기자
2018년 06월 12일(화) 00:00
푸소체험을 떠나는 학생들의 얼굴에 설레임이 가득하다.

용두중학교 학생 34명은 지난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인솔교사 4명과 함께 강진군의 농촌 힐링 프로그램인 푸소체험을 다녀왔다.

영농 프로그램 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 감성은 키우고 일상의 스트레스는 풀어내라는 뜻이다. 푸소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따뜻한 농촌의 정서와 감성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더 편안하고 건강해진 마음으로 학교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상을 떠난 행복한 시간은 버스를 타면서 시작된다. 학생들은 ‘우리는 푸소(FU-SO)를 만나러 갑니다’라는 차량 홍보 스티커를 붙인 ‘푸소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섬 ‘가우도’에 도착해 제일 먼저 푸소체험 일정 중 하나인 함께해(海)길 트레킹과 바다 위를 날아가는 듯한 짚트랙 체험을 했다.

고려청자 박물관에서 강진에서 만들어진 귀한 도자기와 만났고 다산 정약용 선생이 책을 펴내시고 제자를 양성하셨던 다산초당에서 강진만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백련사에서 다도체험을 하며 처음 맛보는 녹차의 은은한 향기로 마음이 정갈해질 저녁 즈음에 숙식을 함께 하며 지낼 푸소 운영 농가를 방문할 수 있었다.

푸소체험 농가의 주인 이모님들이 학생들을 반갑게 맞아 주셔서 학생들은 모둠별로 정해진 농가로 이동했다.

학생들은 민박이나 팬션 같은 농가의 이모님이 준비하신 정성스럽고 맛있는 로컬푸드 식사를 매 끼마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학교나 집에선 경험할 수 없는 농가의 일들을 학생들이 직접 해 보며 하루 종일 농촌을 느끼고 농촌을 배우는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김태우(1학년) 학생이 묵었던 황토 농가에선 주로 감자나 고구마를 캐고 마늘을 깠으며, 바닷가에 가서 고동도 줍고 고사리를 따는 일을 함께 했다.

김혜민(3년) 학생이 묵었던 편백나무 농가는 자전거를 타고 매실을 분리하며 통나무를 옮기는 일을 함께 했다.

농가마다 이야기도 다르고 일도 달라서 다른 농가에선 고추도 따고 염소 먹이도 주었는데 모두가 함께 일하면서 선후배 사이는 더 가까워졌고 농가 이모님, 할머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풍요롭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도시의 규격화된 콘크리트 건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시골 외갓집 같은 푸소체험은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부드러운 흙, 밤하늘의 별, 시골 풍경, 녹색 나무와 들판, 유기농 친환경 밥상 앞에서 감성은 촉촉해졌고 농가의 일들을 하며 도시와 공생하는 농촌의 소중함과 감사를 느꼈다.

스마트폰 없이 2박3일을 보냈기에 더 행복하고 건강해진 학생들은 가슴에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며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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