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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9(화) 18:34
'86 운동권' 송갑석, 우여곡절 끝 3전4기

16, 19, 20대 총선 잇따라 패배, 시련 딛고 축배
여성전략공천 파동 끝 공천, 80%대 압도적 표차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6월 14일(목) 00:00
'86 운동권 세대' 출신 송갑석(51) 노무현재단 광주운영위원이 패배에 패배를 거듭한 끝에 첫 축배를 들었다.

송 후보는 13일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80%대 득표율로, 국회전문 DJ(김대중 전 대통령)맨으로 통하는 민주평화당 김명진 후보를 큰 차이로 누리고 당선됐다.

3전4기다. 송 당선자는 "20년 가까운 정치도전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흥 출신으로 광주 광덕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그는 199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 겸 제4기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지낸 학생운동권의 실질적 리더였다.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정보기관에 불법 연행돼 20일 동안 모진 구타와 함께 혹독한 조사를 받기도 했고, 출소 후에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기까지 했다.

전대협 의장 시절 고(故) 김대중 전 평화민주당 총재를 극비리에 만나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청년지도자로서 열심히 일해 달라"는 당부를 받기도 했다.

대학운동권의 산증인이던 그였지만 정치 역정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전대협 3대 의장을 지낸 임종석 현 청와대 비서실장과 친분이 두텁고, 86 운동권들이 줄줄이 정계에 진출했지만, 유독 당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16대 총선 때 남구에 무소속 출마해 국회 진출을 꾀했지만 실패했고 2012년 19대 총선에 서구갑에 무소속 도전했다가 박혜자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무소속 정용화, 조영택 후보 등에 밀려 4위로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4년 뒤, 다시 찾아온 선거에선 우여곡절 끝에 박 후보를 경선에서 누른 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전했으나 '국민의당 녹색 돌풍'에 결국 종친인 송기석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에게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선거법의 덫에 걸린 종친 송 의원의 중도 낙마로 2년 만에 찾아온 또 한 번의 기회에 그는 박 전 의원과 운명적인 리턴매치를 벌여야 했고, 중앙당의 전략공천 카드가 결국 패착이 되면서 드라마틱하게 4번째 총선 출전권을 따냈다. 여당 후보로 출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공천까지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었다. 중앙당의 오락가락 행태가 속을 태웠다. 중앙당이 후보 공모지역에서 느닷없이 서구갑을 제외하면서 전략공천설이 나돌기 시작했고, 의혹이 반발로 번지자 당은 슬그머니 공모지역에 포함시켰다.

한동안 양자 대결로 흐르던 분위기는 그러나 중앙당이 '서구갑은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후보 선출의 열쇠를 전략공천위로 이관하면서 다시 반발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성명이 잇따르고, 급기야 빗속 촛불집회까지 강행되면서 중앙당은 전략공천 카드를 접고, 경선으로 급선회했다.

그러나 중앙당이 '시민여론 50% + 권리당원 ARS 50%' 대신 '권리당원 100%'라는 꼼수경선룰을 꺼내들면서 위기론이 형성됐으나 성난 민심은 당심까지 흔들었고, '이러다간 본선거에서 질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 표심이 송 후보로 쏠리면서 최종적으로 공천권을 쥐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잇단 낙마 과정에서 한국공공데이터센터 소장, 전남과학대 객원교수, 참여연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전문성을 키워온 그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를 완성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광주시민이 행복한 풍요로운 경제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비전들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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