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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지지’ 약속받은 역사적 장소 찾았다

항일사적지 답사단, 옛 중국군사위원회 건물 국내 최초 발견
“민족적 명운 갈랐던 김구·장제스 회담 장소… 뜻 깊은 곳”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8월 16일(목) 00:00



해방 직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에 자유독립 지지를 요청했던 역사적 장소가 확인됐다.
14일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중국항일사적지 답사단이 옛 중국군사위원회 건물을 발견했다.
광복 73주년을 맞아 광주보훈청 주최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과 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답사단은 지난 7일부터 중국 내 항일사적지를 탐방했다.
지난 12일 사적지답사단은 중경시 유중구 해방사로 66호가에 위치한 옛 중국군사위원회 건물을 찾아냈다.
중국군사위원회 건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과 당시 중국의 집권자였던 국민당 장제스 군사위원장의 면담이 진행됐던 장소다.
1943년 7월26일 오전 9시 김구 주석과 조소앙 외무부장·김규식 선전부장·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김원봉 광복군 부사령관 등이 중국 군사위원회 건물을 찾아와 장제스 위원장과 면담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카이로 회담 개최 소식을 접한 뒤, 회담 참가국인 중국 국민당 정부에 ‘한국의 자유독립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측의 ‘총재접견한국영수담회기요’라는 기록으로 명백히 남아있다.
회담으로부터 4개월 뒤인 11월23일 열린 카이로 군사회담에서 중국은 ‘전후 한국을 자유 독립국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중국의 주장은 영국의 반대로 진통을 겪다 관철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요청을 수용한 중국 측의 노력으로 ‘일본이 패망한 후 적당한 시기에 한국으로 하여금 자유 독립의 국가가 되도록 결정한다’는 내용이 카이로 회담 합의문에 포함됐다.
이처럼 민족적 명운을 갈랐던 회담장소였던 중국 군사위원회 건물 위치가 국내 학계에 의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견은 현지 역사학자의 제보를 토대로 이뤄졌다. 현재 건물은 중경시 보호문물로 지정돼 있지만, 중국 당국이 건물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사실상 방치상태였다.
군사위원회 건물은 2층 규모로 콘크리트와 벽돌로 지어졌으며, 입구 왼쪽 벽에서는 ‘1937년 11월 국민당 정부가 군사위원회 회의실로 이용했다’는 내용 등이 적힌 표지석이 발견됐다.
답사에 참여한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임시정부 요인들과 장제스의 면담 장소를 확인한 건 국내 처음이다”며 “임시정부 요인들이 독립을 국제적인 이슈로 제기한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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