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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9(일) 18:40
교착상태 ‘광주형 일자리’…입장 차 ‘여전’


이용섭 광주시장 현대차 울산공장 찾아 대승적 결단 호소
“광주의 염원, 기업 체질 강화” vs “과잉 중복, 위기 심화”
예산안 처리 일정 넘겨 연말까지 노동계 설득 지속할 듯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12월 03일(월) 00:00
이용섭 광주시장(왼쪽 첫 번째)이 지난달 30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하부영 현대차 노조지부장(오른쪽 첫 번째)과 면담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 일자리’의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현대자동차 협상과 노조 설득이라는 투트랙 전략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당초 광주시는 내년도 국회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2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가 오는 7일까지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시는 우선 오는 7일 이전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예산안 일정을 넘기더라도 올해 연말까지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대차는 물론 반발이 거센 노조 설득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시 투자협상단이 30일 교착상태에 빠진 '광주형 일자리' 협상과 관련해 현대자동차 노조를 직접 설득하기 위해 울산 현지를 방문, 노조 지도부와 첫 면담을 가졌다.
양측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첫 만남은 끝났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의 광주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투자사업에 대한 노조 차원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 시장을 비롯, 광주시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박남언 일자리경제실장, 이상배 전략산업국장 등 광주시 고위 관계자들과 김동찬 의장과 황현택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 의회 대표들도 참석했다. 현대차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광주시장이 울산 현대차노조를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이 '정치적 퍼포먼스'를 우려해 공개 좌담회를 요구하고, 광주시가 난색을 표명하면서 '면담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컸지만 양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동참하면서 간담회 형식의 대화 테이블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예상대로 입장차는 확연했다.
이 시장은 "4년 전부터 논의된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광주 시민들의 염원이자 젊은이들의 희망"이라며 "울산공장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도, 노동자 임금을 하향평준화 시키는 것도 아니며, 울산 시민이나 현대차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형 일자리 모델이 발굴되면 광주시가 앞장 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에 하 지부장은 "광주시민의 염원과 바람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려는 건 전혀 아니지만, 광주형 일자리는 저임금 경쟁과 지역 감정을 야기시킬 위험성이 높다"며 "국내 자동차산업이 이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포화 상태인 경차시장에 과잉 중복 투자하는 건 위기를 오히려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경쟁 시대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오히려 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높여 국내 투자에 소극적이던 대기업들이 해외 공장에 쏟아붓던 돈을 다시 국내로 투자해 오히려 일자리가 크게 늘 것"이라며 "현대차도 경쟁력 문제로 1996년 이후 국내 투자를 멈추고 해외에 공장을 건립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하 지부장은 "외국공장 신설은 국제통상 마찰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이미 해외공장 생산 설비의 20% 가량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등 위기의 터널에 진입한 상황이고, 울산에선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으로 4만 명이 떠났고 실업률도 광주보다 1~2% 높은 게 현실"이라고 위기감을 토로했다.
끝으로 하 지부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만큼 노사민정이 함께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할 사안"이라고 밝혔고,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고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기대하고 있다"며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시장 일행은 울산공장 본관으로 이동, 하언태 울산공장 부사장을 만나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협조를 재차 당부한 뒤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현대차 가족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시와 시의회는 공동호소문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 언론 등 전국적 관심이 광주형 일자리에 쏠려 있다"며 "광주에서 시작된 새로운 바람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고 미래가 되어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울산 시민과 광주 시민이 상생하는 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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