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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7(수) 18:32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꿀 것을 청원합니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05월 14일(화) 00:00
/김 명 화 교육학박사·동화작가
강소천 작사, 권길상 작곡의 스승의 은혜는 5월 15일이면 불러지는 노래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구절마다 선생님의 사랑이 그득한 노랫말을 부르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스승의 날이면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면서 선생님께 가슴에 꽃을 달아주는 행사를 했다. 그러나 요즘 스승의 날은 서로에게 부담을 주는 날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특히 마음을 받는 입장에 있는 교사에게는 더욱더 부담이 된다.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시대에 스승의 날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할 시기이다.
학생을 사이에 두고 학부모와 선생님의 관계는 동상이몽의 관계라는 기사를 보았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에게 학부모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93.1%가 있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에게 교사 때문에 힘든 적이 있냐고 을 물었을 때 20%만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학부모들은 교사들과는 반대로 ‘할 말은 하는’ 분위기로 파악됐다. 학부모 10명 중 6명이 “담임에게 요청사항을 말 못한 적 없다(64.6%)”고 답했다.’ 는 스승의 날에 관련된 기사를 보면서 선생님과 학부모의 관계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자식 맡긴 죄인’ 이라는 말이 있으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 등 선생님에 대해서 부모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먼저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 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부모는 선생님께 말을 하기 보다는 속앓이를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선생님에 대해 학부모가 생각하는 양상은 다양하다.
교사의 답 중에 가장 큰 스트레스는 퇴근 후 톡, 문자, 전화를 하시는 학부모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는 퇴근 후까지 이어지는 학부모의 전화로 인해 집에까지 업무가 연장되어 교사의 사생활이 침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현상을 고려해 보면서 필자의 교사시절을 생각해 보았다.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가장 보람된 것이 먼저 생각이 났다. 교사생활에 보람을 알려준 친구는 이름도 예쁜 고은이라는 아이였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동화작가로 길을 가게 해 준 친구였다. 지금도 따스했던 그 겨울을 기억한다.
교사시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무렵 1정 연수를 받고 있었다.
전대 정문에서 키다리 아빠와 함께 선생님을 기다려준 아이가 있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전달하려고 선생님을 기다렸던 것이다. 고사리 손으로 전해준 편지의 내용을 기억한다. “선생님 나팔 꽃씨에요. 꽃이 피거든 고은이가 준 꽃씨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왼손잡이였던 고은이의 삐뚤빼뚤 글씨체의 기억이 생생하다.
돌이켜 보면 좋은 선생님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쨌거나 좋은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좋은 스승도 만났다. 아마 내 글 중에 스승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다. 선생님을 생각하면 먼저 따스한 마음이 벅차오른다.
초등학교 소풍 전날 갑자기 내리는 비로 냇물이 넘쳐 모든 친구들을 업어서 강을 건너 주셨던 선생님의 등은 참 넓었다. 그때 따스한 사랑을 보여주신 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다.
두 번째는 학창시절 모든 아이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사랑이 많으셨던 선생님, 마지막으로 학위 공부를 하던 시절 학자로서의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셨던 교수님 등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셨다. 이렇게 스승을 생각하면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앞선다.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는 “차라리 없애 주세요.” 문구로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꿀 것을 청원합니다.’ 청원이 등장했다.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스승의 날보다는 그래도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는 교육의 날로 지정하자는 국민 청원은 시대적 현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스승과 학부모는 동상이몽의 관계라지만 결국 아이를 잘 지도하고 가르치기 위한 목표는 같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상반된 생각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한다며 좋은 학부모와 선생님의 역할로 학생들에게 즐거운 학교생활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다.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학부모와 선생님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먼저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좋은 교육 풍토와 학생을 위해 선생님과 학부모는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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