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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6(일) 18:18
"'탕탕탕' 헬기 선회"…5·18 헬기사격 증언 이어져



전두환씨 형사재판 헬기사격 목격 증인신문
정수만 전 유족회장에 어어 병원 간호 실습생 출석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06월 11일(화) 00:00
"공중에서 '탕탕탕' 하는 소리가 들려 하늘을 쳐다보니 헬리콥터가 떠 있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피고인 전 씨는 재판장의 불출석 허가에 따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목격한 시민 2명이 증인석에 앉았다.
첫 번째 증인으로는 5·18의 산역사로 통하는 정수만 전 5·18 유족회장이 나섰다.
정 전 회장은 "1980년 5월21일 전남도청 뒷길을 통해 집으로 가던 중 시신 1구를 목격했다. 당시 내 시야에 들어오는 군인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중에서 '탕탕탕' 하는 총소리가 들렸다. 쳐다보니 헬기가 공중에서 돌고 있었다. 재빨리 나무 밑으로 숨었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MD 500 기종 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5·18 기록자, 걸어다니는 5·18백서'로 불리는 정 전 회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국회와 정부기록물보관소·육군본부·검찰·경찰·국군통합병원·기무사·해외 대학 등지를 다니며 30여만쪽 이상의 5·18 자료를 수집하는 등 관련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모 항공여단의 기록을 보면 '5월27일 폭도 2명을 사살했다'는 내용이 있다. 특정 항공대가 실탄을 싣고 광주에 출격했다는 기록도 있다. 어떤 군 기록에는 '로켓포를 쏴서라도 제압하라'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39년 전 광주에서는 엄청난 피해가 있었다. 잘못한 일은 사죄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0년 5월 광주 모 병원 응급실에서 실습생 신분으로 일했다는 두 번 째 증인 최모(여) 씨는 "당시 병원 밖 상공에서 헬기 소리가 들렸다. 나가보니 헌혈 행렬 후미에 총을 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빗방울이 마른 땅에 처음 떨어질 때 처럼 바닥에 총탄이 튀는 모습을 봤다"고 기억했다.
이날 오후 같은 법정에서는 헬기사격을 목격한 시민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진다.
전 씨는 2017년 4월에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3일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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