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9.07.17(수) 18:32
현상학이 다루고 있는 것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07월 08일(월) 00:00
/조 수 웅 문학박사
의식을 대상화하거나 분석하는 것을 반대하는 베르그송, 제임스는 시간을 이야기 한다. 제임스의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과 베르그송이 지속이 그것이다.
후설 역시 시간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칸트는 인간이 시간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보지 않았다. 시간을 대상이 아니라, 대상이 성립하는 조건으로 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시간은 대상을 대상으로서 성립할 수 있게 해 주는 주체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시간이란 조건을 가지기 때문에 사물의 시간이 성립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순수 직관으로서 모든 인식의 형식적 조건으로서, 그래서 분해 불가능하고 분석 불가능한 것으로서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을 공간과 정확히 대칭적인 방식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칸트의 시간은 베르그송이 비판했던 ‘공간화 된 시간’의 전형이다.’
사람들이 시간을 시간 자체로서가 아니라 공간화해서 이해한다는 비판에 칸트가 딱 맞는다. 칸트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와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정확히 대칭 된다고 본다. ‘이에 비해 후설은 시간의식의 분석에 상당한 노력을 경주했다.’
그것은 후설의 본질주의와 시간분석이 충돌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의식을 흐름으로 볼 것인가, 그 흘러가는 와중에 나타나는 본질적 측면들을 볼 것인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의식을 흘러가는 측면에서 볼 것이냐, 아니면 흘러가는 측면에서 나타나는 본질을 볼 것이냐는 문제다.
‘전선은 흐름이지만 단면으로 보면 많은 동그라미들의 집합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의식은 흐름이지만 흐름 속에 본질들이 나타나는 구도로 보면 될 것이다. ‘후설은 흐름의 주안점을 둔 ‘발생적 현상학’과 그 와중에서 확인되는 의식의 본질들에 대한 ‘정적 현상학’을 동시에 진행시켰다고 할 수 있다. ‘정적 현상학’은 후설을 베르그송과 구별해 주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베르그송은 전적으로 흐름만을 강조했지만 후설은 흐름과 동시에 본질들(Wesen)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 후 니시다 기타로는 의식의 사건을 제시함으로써 베르그송이나 후설과 다른 사상을 제시했다.
시간은 기억과 기대, 상상 등과 같은 활동을 포함한다.
후설은 ‘살아있는 현재’(lebendiges Gegenwart)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한다. 현재는 시간을 공간화한 게 아니다. 우리가 시간을 설명할 때 줄을 긋는 것 자체가 이미 공간화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하는 게 아니라 계속 흘러가는 생생한 현재를 후설은 강조한다. 이 점이 베르그송과 비슷하다.
그래서 의식이 현재를 흘러가면서 과거(Retention)로 지향하고, 미래(Potention)를 지향하고, 기억하기도 하고, 기대하기도 한다. 의식에 이런 활동이 없다면 인간에게는 후회도 기대도 없을 것이다.
과거(Retention)를 모르니까 후회할 것도 없고, 미래지향을 못 하면 예상도 기대도 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의식의 분석에 후설이 공헌한 바 크다. ‘후설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모든 것을 과학이 만들어낸 ‘관념의 옷(Ideenkleid)’으로 환원시키고자 하는 객관주의에 저항하기도 했다.’
관념의 옷이란 분석하고, 수량화하는 행위들이다. 그는 이 객관주의가 유럽학문의 위기는 물론이고 유럽 자체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보았으며, 유럽 학문의 위기를 선험적 현상학으로 구제하려 했다.
후설의 현상학은 생활 세계적 현상학의 형태로 메를로-퐁티에 의해 계승되었다.
생활세계 현상학이란 순수의식으로 사물들의 의미본질(noema)을 파악해 내는 현상학이 아니라,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대로, 내가 만나는 의미들 파악하는 것이다. 그 사이에 순수, 불순의 경계선은 없다. 그냥 그때그때 몸으로 체험하면서 살아가는 삶,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생활세계 현상학이다.
생활세계를 메를로-퐁티는 체험된 세계라고 한다. 망원경, 현미경으로 보고, 수식으로 파악하고, 그래프를 그린다는 게 아니라, 몸으로 경험하는 체험한 세계, 그 세계를 생활세계로 보는 것이다.
이상을 요약하면, 후설은 흐름과 동시에 본질들을 강조했고, 시간의식의 분석에 상당한 노력을 경주했다. 그러니까 의식을 흘러가는 측면에서 볼 것이냐, 흘러가는 측면에 나타난 본질을 볼 것이냐 문제다. 전선은 흐름이지만 단면으로 보면 많은 동그라미들의 집합이다. 흐름의 발생적 현상학과 정적 현상학을 동시에 출발시켰다.
베르그송은 흐름만을 강조했지만 후설은 흐름과 동시에 본질들을 강조한 것이다. 후설은 살아 있는 현재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하여 생활 세계적 현상으로 나간다. 의식이 현재를 흘러가면서 과거와 미래를 지향하고 그래서 기억하기도 하고 기대하기도 한다.
후설은 이런 분석을 통해서 모든 것을 과학이 만들어낸 관념의 옷으로 환원시키고자하는 객관주의에 저항했다. 후설의 현상학은 생활세계적 현상학의 형태로 멜를로 퐁티에 의해 계승된다. 생활세계 현상은 그때그때 몸으로 체험하면서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독자 의견 (1개)
이 름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Dorothyrak

07-08 13:03

The best rates for ecommerce deliveries to UK & Europe

Smooth Parcel has the best rates http://www.smoothparcel.com email helen@smoothparcel.com to get a rate quote for your small parcel deliveries to Europe.
유럽으로의 소포 배송에 대한 요율 견적을 받으려면 이메일 helen@smoothparcel.com

 [1]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고충처리인광고문의기사제보
호남매일신문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166 4층 | 대표이사 : 고제방 | 대표전화 : 062)363-8800 | E-mail : honamnews@hanmail.net
[ 호남매일신문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