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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7(수) 18:32
"광주비엔날레 내년 전시는 인텔리전스 본질 탐구 "

데프네-나타샤 예술감독 내한 서울서 기자간담회
"오는 10월초 주제 선정-작가 리스트등 발표 할것"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07월 12일(금) 00:00
"인텔리전스(intelligence) 본질이 무엇인가?"
2020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42·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33·Natasha Ginwala)가 비엔날레 주제를 살짝 공개했다.
11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난 두 감독은 "우리 삶의 시스템안에 깊게 장착되어 있는 지능(intelligence)과 지식 전 영역을 살피는 예술적 접근과 과학적 방법론 탐구에 주안점을 두고 내년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020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후 4개월만에 비엔날레 준비가 본격 가동됐다. 이전과 달리 빠른 행보다. 두 감독은 지난 8일 광주에 내한 주제 및 작가 선정을 위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의 역사와 흔적이 담긴 장소를 방문하고 작가의 스튜디오, 국내 주요 문화기관 및 협력기관, 학자등과 면담중이다.
9살의 나이차가 나지만 두명의 감독은 호흡이 맞았다. "머리는 둘이지만 한가지 비전을 가지고 오랫동안 일해왔다"는 나타샤 감독은 "접근성이 좋고 사람들에게 친절한 관용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2년 로테르담 비테 데비트 미술관에서 함께 전시 기획을 한 이후 듀오 큐레이터로 의기투합했다.
우선 '인텔리전스'라는 주제어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중이라는 나타샤 진발라 감독은 "타이틀은 아직 발표할 수 없지만 비엔날레라는 삶의 방식과 과정, 사회적인 실험, 예술적인 공감대나 연맹을 형성할수 있고, 사회적인 이슈들을 의식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일치한다"며 "협력을 하지만 한가지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로 진행하며, '메타적인 신체'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오래 살았다"는 데프네 아야스 감독은 "전반적으로 한국은 기술이 발달됐다는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어떻게 읽을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그런측면에서"광주비엔날레 주제를 돌아봤을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인텔리전스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한번도 그 인텔리전스가 메인 주제로 제시되지 않았는데, 이것을 직접적으로 주제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내비쳤다.
인텔리전스의 형태를 조사하고, AI인공지능과 함게 우리가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조사하려고 한다는 테프네 감독은 "영적 존재부터 토착적 지식세계, 무속적 우주론, 탈인간적 인지에 이르기까지 최신 과학의 격변과 아울러, 기계로 구축된 두뇌와 알고리즘 체제 등에서 비롯한 우리 시대의 난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미술의 영역을 넘어 미술, 과학, 기술과의 융합과 현대와 전통의 조화 등을 통해 우리시대의 다양한 문제들을 메시지로 담아낼 것"이라고 했다.
버지니아대학교 외교학과 출신인 데프네 감독은 에너지와 원자재에서부터 비대칭적 전쟁과 행성계산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열어왔다. 뉴욕 퍼포마 큐레이터(2005~)이자 2007년 아트허브 아시아 공동설립자인 그는 현재 모스크바 V-A-C파운데이션 총괄 큐레이터
두명의 감독은 우선 '인텔리전스'를 3가지 키(Key)를 통해 접근방식을 좁혔다. 데프네 감독은 "▲힐링, ▲반항(저항) ▲리뉴얼(재정립)로 우리의 인생의 삶의 시스템안에서 깊게 장착되어 있는지를 보려고 한다"며 "예를 들어 페미니즘이 우리 삶에 어떻게 잠식되어 있으며 어떻게 바라봐야할지를 따져볼 예정"이라고 했다.
다이나믹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나타샤 감독은 "포럼, 출판 라이브 프로그램도 전시와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며 "정신과 힐링 삶과 죽음, 죽지않은 것들 까지 여러 방면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샤머니즘, 불교, 힐링 치료와 신경과학적인 알고리즘에 기반한 조사를 동시에 연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30대의 젊은 큐레이터 나타샤 감독은 대만 비엔날레 큐레이터, 카셀 도쿠멘타 14 전시기획 자문(2018)을 역임했다. 2015년 인도와 파키스탄 파빌리온이 없는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서 남아시아 현대미술을 논의하는 플랫폼 전시를 총괄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에 맞춰 민주주의 논제들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다. 두 감독은 "무력행사와 검열, 식민화, 우익세력 등에 맞선 역사적이고 동시대적 언어를 해석하고 이를 통해 정권에 저항하는 전략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며 “2020광주비엔날레에서 오늘날 저항운동 전략과 문화, 민주화 운동 사이의 연결점을 생성하여 동시대적 관점으로 집단지성을 분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데프네 감독은 "터키 출신인 나도 독재정권을 알고 있고, 인도 변두리에서 자란 나타새도 정치생태계를 인식하고 있어 광중 항거 민주화 운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기억의 문제와 정치적인 연관성, 원주민들의 문제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꽤 해온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80년대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저항운동의 점들을 연결할수 있는 광주가 에이전시 역할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 동맹의 네트워크를 연결할수 있는 지점이 기대가 된다"며 "이런 의식을 갖고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을 모실 예정인데, 누가 올지는 아직 논이중이다."
'난해하고 정치적인 광주비엔날레'라는 지적을 받아온 것과 관련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지식-지능에 대해 탐구한다고 해서 딱딱하게 한것이 아니라 여러 감정적, 정신적인 측면에서 접할수 있게 풀어낼 것"이라면서 며칠전 만났던 무각사 스님이 해준 이야기를 전했다.
"스님이 미래의 지식 체계시스템 역사는 땅안에 존재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와 관련된 이야기여서 공명을 느꼈어요. 2020 광주비엔날레가 정신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데프네 아야스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메가 전시가 트렌드같기도 하지만, 2년에 한번씩 여는 비엔날레는 지속가능한 전시는 아니다"면서 특히 광주비엔날레는 정치적인 역할성이나 현재 시민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지 어떻게 관계를 맺을수 있는지를 전 감독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지, 그들에게 듣고 배울려고 한다. 사실 큐레이터는 매번 후회의 일이다. 당연히 한계점은 있고 후회하는 점이 있겠지만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겠다"
"인텔리전스를 화두로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측면을 전시를 통해 보여주려고 한다"는 데프네와 나타샤 감독의 확실한 2020광주비엔날레 주제 선정은 10월에 공개한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9월에 개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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