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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7(수) 18:32
양동혁 선수촌 총주방장 "광주의 맛 널리 알리겠다"


대중적인 향토음식 육전·떡갈비 등 중점 준비…반응도 좋아
철저한 위생 관리에 역점…할랄음식 등 100여종 식단 완비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07월 12일(금) 00:00
양동혁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식당 총괄주방장이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선수촌 식당에서 배식대를 점검하고 있다.

양동혁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총괄주방장은 11일 "세계인의 대중적인 입맛에 맞춰 광주의 맛깔스러운 음식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양 주방장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 선수촌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광주의 향토음식이면서도 외국인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육전·떡갈비·주먹밥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실제로 국적을 가리지 않고 외국 선수단의 반응이 좋다"면서 "잔반량을 보면 선수들이 육전·떡갈비를 즐겨 먹고 있다. 관심도 상당해 조리법 등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육전은 '얇은 두께의 스테이크', 떡갈비는 '한국식 햄버그 스테이크'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면서 "설명을 듣고 난 선수들은 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 없이 있는 그대로의 광주의 맛을 즐기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양 주방장은 식품 안전과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위생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식중독 등 위생 관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식재료 전처리 단계부터 조리, 배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위생 점검 체계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식단 선정 과정에서도 여름철 부패하기 쉬운 유제품·계란류는 가급적 줄이고 계란은 완전조리식으로만 제공하고 있다"며 "대량조리 과정에서 위생이 우려되는 즉석 튀김요리 등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식단도 관리상 이점 때문에 100여가지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김치, 식혜, 수정과 등 한국 전통 발효음식도 위생적 이유로 식단에서 배제됐다. 김치의 경우 볶음김치만 제공하고 있다"면서 "발효음식 중에는 치즈만 배식대에 오르고 있다. 국제사회가 아직은 한국의 발효음식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재활용 소재로 된 일회용품 식기를 구비한 것도 위생 관리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양 주방장은 또 "여러 문화권에서 온 선수들의 대중적인 입맛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외국선수들이 다채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웨스턴·유러피안 음식부터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 율법에 따르는 할랄음식은 국내에는 소개·도입 단계라서 대량 조리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전문업체를 통해 식자재를 대량으로 들여와 조리와 배식에 문제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양 주방장은 이 밖에도 북한선수단 참가를 대비한 냉면 메뉴를 연구해 시식한 일화 등도 소개했다.

특급호텔 주방장 등 30년 경력의 양 주방장은 각종 대형 국제행사를 치른 베테랑이지만 대회 선수촌 식당 총괄주방장은 처음이다.

양 주방장은 "선수들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음식을 통해 체력을 보강해 그동안 흘렸던 땀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수영대회 선수촌 식당은 24시간동안 운영된다. 조리원 120여 명이 3개조로 교대근무하며, 각 국 선수들에게 신선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식당은 최대 1000명이 동시에 이용가능한 규모이며, 하루에만 12.5t 분량의 식자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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