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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5(일) 18:30
토착왜구(土着倭寇)가 웬 말인가?

‘어옹지리(漁翁之利)’…어부가 이득을 얻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08월 09일(금) 00:00
/이정랑(중국고전 연구가)
“친구 사이에 또는 이웃 사이에 서로 견제하고 대립하면 반대 세력만 이익을 얻을 뿐이다. 사람들은 흔히 ‘어옹지리(漁翁之利-어부지리(漁父之利)’의 고사를 잊고 산다. 이 고사는 바로 이런 경우를 경고하기 위해 나온 말이다.”
‘전국책’ ‘연책(燕策)’이 고사의 근원지다.
전국시대 중국 동북쪽에 위치한 연나라는 서로는 조와 남으로는 제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끊임없이 침략의 위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 해 연나라가 기근이 들어 고생하고 있을 때, 조나라가 침략하려 했다. 연은 많은 병력을 제나라에 보낸 터라 조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소대(蘇代)를 보내 조왕을 설득해보기로 했다.
소대는 합종책으로 유명한 소진(蘇秦)의 동생으로, 형이 죽은 후 종횡가로서의 맥을 이어 연왕 쾌로부터 소왕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연을 위해 힘을 쓴 사람이다.
조나라로 건너간 소대는 혜문왕을 자신 있게 설득했다.
“제가 오늘 이 나라를 오면서 역수(易水-조와 연의 경계를 흐르는 강)를 지나다 무심코 강가를 보았더니 민물조개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그때 도요새가 날아와 그 민물조개의 살을 쪼았습니다. 그러자 깜짝 놀란 조개는 급히 껍질을 닫으며 새의 부리를 물고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가만히 걸음을 멈추고 보았더니 도요새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야! 이대로 있다가 오늘도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말라 죽을 수밖에 없어’ 그러자 민물조개도 지지 않고 쏘아붙였습니다. ‘흥! 내가 오늘도 내일도 너를 놓아주지 않으면 너도 죽어’ 양쪽 모두가 고집을 부리며 말다툼만 했지 화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어부가 그것을 보고는 아주 간단하게 둘 다 잡아버렸습니다. 이때 번개같이 제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왕께서 지금 연을 공격하실 생각인 것 같습니다만, 제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연나라가 민물조개라면 조나라는 도요새입니다. 연과 조가 쓸데없이 싸워 백성들을 못살게 만든다면, 저 강력한 진나라가 어부가 되어 힘 하나 안 들이고 두 나라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조 혜문왕은 조와 접한 진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깨닫고 연의 공격을 포기했다.
입장을 바꾸어 말하면 ‘어옹지리’보다 더 유리한 일도 없다.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어옹지리’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것처럼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위나라와 조나라가 싸움을 벌였다. 위나라의 대군이 조나라 수도를 포위하자 조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기뻐한 나라는 초나라였다. 두 나라가 서로 죽으라고 싸우면 초나라는 그만큼 안전해 진다. 그렇다면 이때 초나라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 조정 회의에서 의견들이 분분했다.
장군 소해휼(昭奚恤)이 말했다.
“우리는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그들끼리 서로 싸우게 만들어 양쪽모두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지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무도 이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경사(景舍)라는 사람이 다음과 같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조나라는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이전에 조나라는 우리 초나라를 믿을 수 없는 나라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따라서 위나라에 투항하면 곧 두 나라가 동맹하여 우리 초나라에 대항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두 나라를 계속 싸우게 하되 조나라에 약간의 원조를 보내야 합니다. 초나라가 뒤에서 후원한다는 사실을 알면 조나라는 사기가 올라 계속 싸울 것이고, 반면에 위나라는 초나라의 원조가 보잘 것 없다는 사실을 알면 별다른 두려움 없이 물러서지 않고 계속 싸울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두 나라를 계속 싸우게 만들 수 있고, 그 결과 둘 다 피로를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결국 경사의 건의가 채택되었고, 초나라는 ‘어옹지리’를 얻어 조나라의 땅을 약탈했다. (‘전국책’ ‘초책(楚策’.)
국론분열과 숭일의 첨병인양 좌충우돌하는 자한당과 일부 수구 사이비 언론의 찬일(贊日) 매국(賣國) 해족(害族)행위는 무엇을 뜻하며, 그러고서도 그들이 과연 한국의 제1야당이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당이며 언론일까? ‘토착왜구(土着倭寇)’가 웬 말인가? 이제 더 이상 토착왜구(土着倭寇)란 말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들은 아베의 경제전쟁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 대응의 공과에 대한 심판을 분명코 가리고자 할 것이다. 국익을 저버리고 오늘도 그들 앞잡이가 되어 날뛰는 국가 위해의 난동 책임에 대해서 준엄한 심판 말이다.
배워라 모르면 배우면 알 것이다. 위의 조개와 도요새 그리고 어옹에 얽힌 고사를 참고하면 그 해답은 자명해질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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