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9.10.21(월) 18:30
"차량 이동도 없었는데"…돼지열병 감염경로 여전히 '안갯속'


농식품부 "파주 농가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원인 없어"
"네팔인 노동자 1명 고국 다녀왔지만 네팔은 비발생국“
연천 농가 반경 3㎞ 돼지 살처분 검토…5500마리 규모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09월 19일(목) 00:00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군의 한 돼지 농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방역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정부가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초 발생한 경기 파주시 농가와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이 나온 연천군 농가 간에 뚜렷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에 이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발병원인이나 감염경로는 계속 오리무중 상태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주·연천 발생 농가 간 차량 이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실장에 따르면 통상 역학관계를 따지기 위해 주로 파악하는 사항이 분노·사료 차량 등의 출입 이력이다.

그는 "공기중 전파가 이뤄지는 구제역과 달리 ASF는 실제 접촉으로 이뤄진다"며 "어떤 가능성도 맞다 틀리다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파주시 발생농가와 마찬가지로 연천군 농가에서도 뚜렷한 원인을 찾기는 힘들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간 정부는 ASF의 유입 경로로 ▲남은 음식물 급여 ▲해외 발생국 여행자가 휴대해 들여오는 축산물 ▲야생 멧돼지를 통한 육로 전파 등을 지목하고 차단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이 확인된 농장의 경우 이 감염경로들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연천군 농가는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지도 않았고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농장에선 네팔인 4명과 스리랑카인 1명이 일했는데, 그 중 최근 해외에 다녀온 이력이 있는 인물은 네팔인 1명이다. 그는 올 5월께 고국에 다녀왔지만 네팔은 ASF 발생국이 아니다.

농식품부는 북한으로부터 바이러스를 지닌 야생 멧돼지가 내려와 전파했을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박 실장은 "기본적으로 철책이 설치돼 있고 감시카메라도 있어 넘어오는 야생 멧돼지는 철저히 막고 있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라며 "현재까지 북에서 넘어온 멧돼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역시 북측과의 공동방역협력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본적으로 남북 간 방역은 필요하다"며 "다만 남북문제는 큰 틀에서 통일부에서 판단한다"고 말을 아꼈다.

박 실장은 "(감염경로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추석 연휴 기간이나 그 직전 발생 농가에 다녀간 가족·친지 이력, 최근 태풍이나 폭우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 매개체의 수로 유입 가능성, 여러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간 접촉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두 번째 ASF 발생과 관련, 연천군 발생농가에서 사육하던 4700마리에 더해 이곳으로부터 반경 3㎞ 이내 돼지를 살처분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발생농가를 빼고 이 범위 내 사육 돼지는 5500마리 가량이다.

농식품부는 또 경기지역에서 추가로 더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6개 시·군을 중점관리대상지역으로 설정했다. 박 실장은 "일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지역에서 더는 (바이러스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고충처리인광고문의기사제보
호남매일신문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166 4층 | 대표이사 : 고제방 | 대표전화 : 062)363-8800 | E-mail : honamnews@hanmail.net
[ 호남매일신문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