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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3(수) 15:11
‘3대 항일 투쟁’ 학생독립운동 90돌 ‘자주정신 계승’


광주서 기념식…전국·해외 학생 등 3000여 명 참석
이낙연 총리 “정의·공정 위한 정부 생활 속 자리매김”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11월 04일(월) 00:00
3대 항일 투쟁으로 꼽히는 학생독립운동 90돌을 맞아 애국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식이 광주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처는 3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함께한 역사, 함께할 미래'를 주제로 학생독립운동 제9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 대표와 독립유공자·유족, 시민,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기념사·기념공연·대합창·학생의 날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무대에 선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교 학생 대표를 비롯해 참석자 전원은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다.
기념공연 1막 '함께한 역사'에서는 학생독립운동을 이끈 학교의 재학생들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운동의 발생과 전개과정을 알렸다. 대한민국의 변곡점마다 역사를 바꾼 애국애족 정신을 기렸다.
이어 2막 '함께할 미래'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사회 변화에 나선 사례들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다문화 가정·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교재 만들기와 '해양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은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고등학생 래퍼가 직접 작사·작곡한 '난세의 영웅, 대한민국 만세'도 첫 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기념식은 참석자 모두 일어서서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에서 "광주가 영원한 민주화 성지로 불리게 된 첫 출발은 학생독립운동이었다"면서 "성진회, 독서회 중앙본부, 소녀회 등 광주 지역 학생들이 만든 비밀 독서모임이 투쟁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최초의 사건으로, 일본인 학생들의 조선인 여학생 희롱으로 촉발됐지만 본질은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이었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청년 학생의 정신은 광복 이후 4·19혁명과 군사독재정권에 맞선 부마 항쟁,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 6월 항쟁과 촛불혁명 등 역사 속 자랑스러운 학생들의 역할이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부는 90년 전 '일본인이 아닌 일본 제국주의와 싸우겠다'던 학생들의 정신을 받들겠다. 민주주의가 법과 제도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께 진행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참배에는 이 총리와 전국 학생 대표 14명, 생존 애국지사, 각계각층 인사가 나란히 참석해 학생운동정신에 대한 세대 간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이 총리는 기념탑 참배 뒤 방명록에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고 적었다. 총리의 모교이자 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던 광주제일고 교정 내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새겨진 글귀 일부다.
기념식에는 당시 운동을 주도했던 광주제일고, 전남여고 등 지역 학생들과 전국 시·도 대표 학생 300여 명, 해외 거주 학생 20여 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 서귀포여고 2학년 고예원(17)양은 "불의에 분노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선배 학생들의 정신을 잇겠다"고 밝혔다.
세종 세종고등학교 2학년 김혁준(17)군도 "90년 전 일이라 실감은 나지 않지만 지금 내 또래의 학생들이 항일 운동을 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다"고 전했다.
한편,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30일 광주~나주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여학생을 희롱한 데 격분한 학생들이 메이지 일왕의 생일인 11월3일을 기해 광주 시내에서 가두 시위와 동맹휴교 등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이후 5개월간 서울·부산·대전·대구·개성·함흥 등 전국 각지는 물론이고, 간도와 연해주 등 해외까지 확산됐다.

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과 6·10만세운동과 더불어 3대 항일 투쟁으로 평가받아 지난해 처음으로 기념식이 정부 공식 행사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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