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9.12.13(금) 11:41
광주 일곡 불법 쓰레기 매립 확인 1년…처리 '난항'


감사원, "문화의집 부지 선정 앞서 매립 확인 가능…예산 낭비"
쓰레기 처리에 최소 10억…"불법매립지 더 있다" 주민 증언도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12월 02일(월) 00:00

광주 북구 일곡지구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공사가 대규모 불법 쓰레기층 발견으로 전면 중단된 지 1년이 되도록 해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감사원이 광주시의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사업 부실 추진을 지적하는 등 광주시의 총체적 부실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으나, 예산·법적 문제로 불법 매립된 수천t의 쓰레기 이전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환경영향조사 진행되면서 불법 매립이 부지 외 주변 지역에도 광범하게 자행돼 조사범위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북구 일곡3근린공원 내 시립 청소년문화의집 건립사업 터파기 공사 도중 지하 4∼11m 지점에
서 쓰레기층이 지난해 11월 발견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지하 4m 지점부터 아래로 6.5∼7m 높이까지 쌓여있는 쓰레기량은 4267t(추정치)에 달한다.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광주시 기관운영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사업이 부실 추진돼 예산이 낭비됐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북구로부터 2016년 2월 일곡 제3근린공원 부지 1만4313㎡를 추천받아 건립을 추진했지만, 불법 매립 쓰레기 발견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시는 설계용역비 등 1억8600만원을 매몰 비용으로 낭비했다.
감사원은 광주시가 방문 조사를 철저히 했더라면 예산 낭비와 사업 차질을 피할 수 있었다고 봤다.
청소년문화의집 신축 부지로 확정하기 전인 2016년 2월25일 해당 부지를 방문한 광주시가 당시 공원 입구 측에 놓인 매립 폐기물 가스 배출시설·침출수 배출 시설의 존재를 확인하고 사업 차질 여부를 따져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업 차질에 따른 매몰비용 외에도 매립 쓰레기 수거·재처리까지는 막대한 추가 예산 투입은 불가피하다.
매립 쓰레기를 전량 수거할 경우 용역비와 흙막이 공사비, 쓰레기 분류 및 반출비까지 1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문화의집 신축부지를 대상으로 한 것에 불과하다. 공원부지 전체 매립쓰레기 5만∼9만t(1996년 북구의회 특위조사 결과)으로 환산하면 수거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침출수와 가스안전을 위한 설비공사비도 따로 책정해야 한다.
주민들도 현재 진행 중인 조사 범위 외에 주변 지역에 광범한 불법 쓰레기 매립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90년 초반 인근 거주 주민 등은 육군 제31보병사단 예비군 훈련장 방면과 일곡교차로~살레시오고등학교 방면까지 쓰레기를 매립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매립쓰레기가 미친 영향 등을 규명하기 위해 환경영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범위는 일곡제2·3근린공원이다.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를 위한 주민모임은 최근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모임은 "북구의회 특별조사위원회가 '불법 재매립 쓰레기 전량을 운정동 위생매립장으로 반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시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불법매립 쓰레기로 25년간 주민의 건강·안전은 위협받았고 토양 오염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환경영향평가가 아니라 쓰레기 매립에 대한 진상조사다"며 "광주시는 공정성이 담보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불법 매립 범위·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 재매립 쓰레기를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존에 설치된 가스배출구 기능 저하 등이 의심된다며 침출수로 인한 토양 오염 문제도 제기했다.

한편 주민모임은 관련 문제 해법 모색을 촉구하며 오는 18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한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고충처리인광고문의기사제보
호남매일신문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166 4층 | 대표이사 : 고제방 | 대표전화 : 062)363-8800 | E-mail : honamnews@hanmail.net
[ 호남매일신문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