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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2(수) 19:02
'순천문화원'을 시민의 품으로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01월 15일(수) 00:00
/김용수 시인
“순천문화원을 시민의 품으로”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파란만장했던 순천문화원! 그 역사는 들추기조차 부끄럽다. 뒤늦게라도 불법과 편법을 막을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 순천문화원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수방관 했던 관계기관은 물론이고 무관심을 보였던 시민들에게도 약간의 문제점은 있다.
문화원은 그 지역의 오랜 역사를 통해 쌓아온 생활양식과 지적양식 등을 계승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문화라는 단어자체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구성됐기 때문이다.
즉, 사회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정신적 소산을 통틀어 이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도덕, 종교, 학문, 예술 및 각종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하기에 그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따라서 현대사회를 일컬어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광범위한 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문화를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삶’이 아닐까 싶다. 우리네 삶의 변천과정을 바탕으로 양질의 삶을 추구하려는 인간심리이기에 더욱 그렇다.
잠시, 우리나라의 문화원 역사를 살펴보자. 1968년 문화공보부가 발족되면서 추진한 문화발전계획의 목적은 “고유한 한국의 철학과 주체성에 기반 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예술유산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민족문화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이런 취지에 따라 1972년 8월 14일 ‘문화예술진흥법’ 이 공포되면서 이를 위한 ‘문화예술진흥기금’이 도입되었다. 1974년에는 주체적인 민족문화 창달을 핵심 골자로 하여 ‘제1차 문예진흥 5개년계획’(1974~1978)이 입안되었다.
이 계획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민족문화를 창조함으로써 문화중흥을 달성하는 것을 기조로 하고 있다. 그 중점목표는 첫째 올바른 민족사관을 정립하고 새로운 민족예술을 정립하는 것, 둘째 예술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이룩하는 것, 셋째 문화예술의 국제교류를 적극 추진하여 문화한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역문화원은 많은 시민들이 교류하며 소통하는 곳이다.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보다 많은 회원을 확보해야 한다. 회원들로 하여금 문화원에 애정을 갖고 참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회원이 없는 문화원, 시민이 동참하지 않는 문화원은 몇몇 문화계 인사들만의 단체로 전락한다.
시민의 참여가 부족한 문화원은 편향된 목적만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전락한다. 다수의 시민이 문화원 활동에 동참하고, 상호 소통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천문화원의 현주소는 불편법의 난무다. 지난 십여 년 간 시와 갈등 속에 운영에 많은 지적을 받아온 순천문화원에 대해 범시민대책위가 7일 “해산을 촉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순천문화원운영의 심각성을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권익위 결과를 보면 첫째, 순천문화원은 연평균 1억 원을 상회하는 임대수익금을 무분별하게 관리하여 회계질서를 문란하게 하였고, 둘째, 2013년 시와 문화원사 소유권 관련 소송에서 시로부터 승소 금 3억 원을 교부받아 “기본재산이 아닌 일반운영비로 불법 사용하는 등 회계부정을 저질렀음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3억원 중) 1억 9300만원은 지출내역이 불명확할 정도로 횡령 등이 합리적으로 의심될 정도”이고, “이 승소금은 순천시민의 세금으로 받은 자금이었음을 생각할 때 이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명백한 부정행위”라는 주장이다.
또 “순천시도 그동안 방임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라남도와 협의하여 국민의 세금으로 취득한문화원사 회수와 문화원 운영 해산 조치를 즉시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무엇보다 “절차를 어기고 취임한 송혜경 원장과 이 사태가 되기까지 수수방관하고 동조한 현 문화원 이사 진은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고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뿐 아니다. 뜻있는 시민들은 순천문화원의 역사를 들추지 않더라도 오늘의 사태를 예견했었다고 술회한다. 한 때는 위정자들의 표밭관리도구의 전락했었고 또 한 번은 법조계인사의 사유화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순천문화원’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시민들의 소통장소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문화욕구충족은 물론이고 각 사회단체와 기업과도 연결고리가 형성돼 회원들만이 가지는 특혜도 누려야 한다. 문화원의 주인은 위정자도 법조인도 아닌 선량한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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