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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0(목) 18:39
광주·전남 대학가 中 유학생 관리 ‘비상’


대학들 유학생 8000여명 '잠복기 격리' 등 비상대책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고 관리 인력도 부족 '고민'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02월 13일(목) 00:00
광주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2일 오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중국 춘절 연휴 연장 기간이 끝나 중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입국이 러시를 이룰 예정인 가운데 광주·전남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인 입국 제한 해제 조치가 내려지면 중국 유학생들이 한꺼번에 입국할 것으로 보고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잠복기 격리시설 마련 등에 앞다퉈 나서고 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데다 관리 인력도 부족해 고민이 깊다.
12일 광주·전남 대학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8000명 안팎으로, 이 중 상당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다. 광주지역 18개 대학에만 2500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절반 가량인 1150명이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 대학은 이들의 재입국에 대비, 격리 방안 마련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중국 특화대학으로 광주·전남에서 가장 많은 97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중인 호남대는 면학관 건물 전체를 비워 2인 1실 격리시설을 마련했다. 동시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대학 측은 2주 간격으로 입국토록 유학생들에게 개별공지한 상태다.
전남대는 지난주부터 외국인 유학생들을 격리조치하고 있다. 기숙사 1개동 1~5층을 비워 중국체류 사실이 있는 학생들만 머물도록 하고 있다.입국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다음주부터 6~11층도 격리공간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에게는 체온계, 마스크, 분리수거용 폐기물 봉투, 소독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
400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조선대는 이달초 기숙사 한 건물을 통째로 비워 2주간 격리시킬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112명은 국내 체류중이고, 290명은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다.
기숙사 입실 전 체온검사 등 기본 건강상태 확인 후 1인 1실로 격리할 예정이다. 방 외부로의 이동은 제한되고, 식사는 도시락 등이 제공된다.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루 2~3차례 전화 등으로 건강상태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동신대, 광주대, 순천대, 목포대 등도 중국인 유학생을 격리수용할 시설 확보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비자 문제 등 일부 변수와 현실적 한계로 각 대학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체류 비자 갱신이 시급한 과제다. 국내 체류를 연장하기 위해선 서둘러 입국해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데 정부가 언제 중국인 입국을 허용할 지가 관건이다.짧은 시기에 집중 입국이 이뤄질 경우 격리시설 수용 한계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대학들로선 노심초사다.
격리시설 입소를 거부할 경우 자가격리에 나서야 하지만, 이 경우 철저한 관리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방역 당국이 지방자치단체와 각 대학에 '1인 1실 격리'를 통보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지침이 없어 지자체도, 대학도 혼란이다.
광주 모 대학의 경우 같은 건물에 층만 나눠 유학생을 격리하고 있고, 전남 모 대학은 기숙사 공실이 있어 전원 격리가 가능하지만 공동샤워장과 세탁실 이용, 식사 등을 할 때는 서로 접촉할 수 밖에 없어 감염 우려에 대한 우려가 적잖다.
모 대학 커뮤니티 앱에는 "학교 측이 같은 건물에 층을 달리해 수용하고 기숙사 곳곳에 가벽을 세워 분리한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렸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걱정돼서 아예 고향집으로 내려왔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자율로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의 촘촘한 지침이 필요하고, 한 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는 만큼 공동 대응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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