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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5(수) 18:40
광주·전남 음압병상 14개뿐…코로나19 확산하면 어쩌나

광주 가동률 66.7%…환자 급증 가능성 고려해 병상 확보 시급

/한동주 기자
2020년 02월 24일(월) 00:00

광주에서도 신천지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치료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음압 병상 포화로 먼 거리를 이동하다 숨진 것으로 드러나, 환자 급증을 대비한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광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 사이 광주 신천지 신도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대 남성인 이들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거나 교리를 공부하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5명 중 4명의 접촉자 수가 176명으로 추산되고, 교리 공부에도 다른 신도 4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수 전파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음압 시설을 갖춘 '국가 지정 격리 병상(1인실 기준)'은 광주에 12개뿐이다. 전남대·조선대병원에 각 7개·5개가 있다. 민간 병상을 포함하면 16개다.

22일 오전 8시 기준 광주 음압 병상 가동률은 66.7%(확진·의심 환자 수용)로 집계됐다.

22개 시·군인 전남의 국가 지정 음압 병상도 국립목포병원에 2개(1인실)만 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시설 기준이 강화되기 전 건립돼 의료진·환자들의 출입문이 따로 설치돼 있지 않다.

4인실도 2개 있지만, 격리 환자 치료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목포병원에는 감염내과 전문의도 없다.

만약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거나 유증상자가 동시에 몰리면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우려도 크다.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경북에서는 병상 부족에 따른 사망자도 나왔다.

지난 21일 건강이 급격이 악화된 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환자는 대구·경북 음압 병상이 남아 있지 않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직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감염내과·예방의학 전문의들은 "코로나19는 치명률이 낮은 대신 전파 속도가 빠르다. 거점마다 충분한 음압 병상 확보, 선별 진료소 확대, 전문 의료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 시설·인력을 두루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단기간에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 격리 병상 확보에 나섰다. 대학병원 1인실 이용 또는 일반 병동 이동형 음압기 설치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또 공공의료기관 중 일정 규모 이상의 병상을 갖춘 곳을 비운 뒤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한편 음압 병상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특수 격리 병실을 뜻한다.

전국 국가 지정 음압 병상은 161실 198병상(민간 포함 시 755병실 1027병상)이다. 전날 오전 기준 57.8%가 확진·의심 환자를 수용 중이다. 대구·경북·충북·부산 병상은 꽉 차 환자를 받을 수 없다.
/한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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