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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9(일) 18:47
'표심 잡아라' 광주·전남 총선후보 공보물, 프레임 전쟁

민주당,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강한 여당론'에 대통령 마케팅
민생당, '호남대통령' 내세워 지역일꾼에 방점…與 지지 흡수 고민
통합당 '젊음·정권심판론' 정의당 '생태·복지'에 무소속은 '인물론'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04월 10일(금) 00:00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낸 광주·전남 지역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는 총선 판세를 읽는 시각과 정당간 얽히고 설킨 셈법 등이 숨겨져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정동력 확보와 문재인 정부 성공 등을 강조하며 '공중전'을 펼치고 있고, '호남대통령론'을 내건 민생당은 지역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지상전'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과 정의당도 각각 '정권심판론'과 '진보정치'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무소속 후보들은 '인물론'으로 표심 마케팅에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출마 후보 86명의 선거공보물을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유권자 주소등록지로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공보물에는공통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경제위기 해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송갑석(광주 서구갑) 후보는 코로나19 의료진 사진과 함께 '어떠한 역경도 이겨냈던 대한민국의 힘과 저력을 믿습니다.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윤영덕(광주 동남갑) 후보는 공보물 뒷면에 방역 봉사 등 '코로나 맞춤형 유세'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병훈(광주 동남을)·이형석(광주 북구을) 후보 역시 각각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와 '시민의 힘으로 이겨냅시다!'를 공보물에 내세웠다. 민형배(광주 광산을) 후보는 '코로나19, 다함께 이겨냅시다'로 시작하는 유권자에 올리는 글을 공보물 3쪽 전면에 실었다.
김원이(목포) 후보는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재난기본소득 추진으로 목포시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고 약속했다. 신정훈(나주·화순) 후보도 '코로나19 종식! 경제활력 회복!'를 기치로 자신의 공약을 소개했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 후보도 '코로나19 극복하고 지역민 안전과 소중한 일상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대통령·이낙연 전 국무총리' 마케팅도 눈에 띄었다.
이용빈(광주 광산갑) 후보는 공보물 첫 장에 '광산의 문재인' 문구를 담았으며, 주목도가 높은 공보물 3쪽과 마지막 쪽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넣었다. 이형석 후보도 문 대통령과의 악수 사진과 '문재인 정부 성공에 앞장서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발탁한 인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선봉장' 등의 글귀를 공보물에 포함시켰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광주의 힘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는 목포에 대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문재인정부 성공 정권 재창출' 등을 강조했다.
정부의 경제·노동·복지정책을 뒷받침하거나 궤를 같이하는 공약을 내세워 여당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내용도 많다.
반면, 민생당 후보들은 공보물에 '호남대통령론'을 펼쳤다. 지역민에게 '정부여당과 협력하되, 호남에서 만큼은 독주를 견제할 수 대안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천정배(광주 서구을)후보와 김명진(광주 서구갑) 후보는 '이제 호남대통령을 만들겠습니다!', '호남집권시대, 뉴DJ로서 김대중 정신 계승' 등을 구호로 삼았다. 장병완(광주 동남갑) 후보도 '호남 예산지킴이'를 자처했다.
민생당 후보들은 과거 국정 참여경험과 전문성을 집중 부각하며, 지역 숙원사업 해결과 SOC 확충,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 전략 등 지역에 특화된 공약·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윤석(영암·무안·신안) 후보는 '18·19대 의원 재직 시절 국토교통부 장관실에서 밤을 샜다'며 '지역예산을 지켜낸 일꾼'으로서의 면모를 홍보했다.
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는 '싸우지 않는 국회의 상징, 300만 농어민의 마지막 대변인'을 기조로 현역의원으로서 의정활동 성과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지역내 여당지지층을 흡수해야 하고 국회에서의 전략적 협력이 불가피한 당의 입지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다.
박지원(목포) 후보는 '더 큰 목포, 전남대통령 만들기'를 전면에 세우면서도 공보물 전체에서 당 상징색인 '녹색'을 찾기 어려웠다. 대신 국회 마당발로서 지역일꾼으로서의 면을 강조하는데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다.
광주·전남에 각각 2명·8명의 후보만 낸 미래통합당은 '젊은 기수'와 '대여 공격수'를 최전선에 세워 지역열세 극복에 나섰다.
황규원(목포) 후보는 대구 출신임을 강조하며 37세의 혈기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지역발전 비전, 주동식(광주서구갑)후보는 '누가 호남을 망치고 있습니까?' 등 정권심판론을 공보물에 실었다.
범기철(광주 북구갑) 후보는 '지역 소상공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며 공보물을 흑백으로 인쇄, 당 상징색인 분홍색을 제외해 이목을 끌었다.
정의당은 노동·환경 등 진보정당의 어젠다를 적극 담았다.
윤소하(목포) 후보는 목포대 의대 유치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사를 자처하면서도 '10대 복지법안' 국회 통과를 공약했다.
나경채(광주 광산갑) 후보는 '1석3조 그린뉴딜'을 제1공약으로 세웠다. 공보물에도 재생에너지·전기차 사업, 노후·저소득층 주택 에너지효율화 등의 내용을 상당한 분량에 담아, 생태·복지·일자리의 선순환을 제안했다. 지역 현안 의제로 '기후위기 대응'도 강조했다.
선전을 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은 인물 역량·자질을 알리는 데 힘썼다. 노관규(순천·광양·곡성·구례 갑) 후보는 민선 4·5기 순천시장 약력을 부각해 '지역발전 적임자'를 주장했다.
김경진(광주 북구갑) 후보는 '한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를 유세 구호로 삼아, 각계각층 주요 인사들의 인물평을 부각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널리 알려진 '쓰까요정' 별명을 활용해 20대 국회에서의 활약상도 소개했다.
한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15일 열린다. 사전투표는 10일부터 이틀간 이뤄진다. 투표시간은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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