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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2(일) 18:31
'생의 마지막까지 캄보디아 사랑' 윤윤대 전 한인회장 별세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대장암 투병 중 운명
"캄보디아 고아들 잘 돌봐달라" 마지막 유언

/김도기 기자
2020년 07월 01일(수) 00:00
화순전남대병원은 30일 캄보디아 취약계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윤윤대 전 캄보디아 시엠립 한인회장이 최근 숨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사진=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제공)

암 투병 중에도 봉사활동을 펼쳤던 윤윤대(54) 전 캄보디아 시엠립 한인회장이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숨을 거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캄보디아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14년동안 봉사활동을 펼쳤던 윤윤대 전 캄보디아 시엠립 한인회장이 최근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윤 전 회장의 장례는 이미 치러졌으며, 시신은 현재 광주 영락공원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회장은 충북 청주에서 개인사업을 하던 중 홀어머니의 갑작스런 별세로 방황했다.

지난 2006년 훌쩍 여행을 떠난 윤 전 회장은 캄보디아의 참상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국내 사업을 정리하고 지난 2007년부터 앙코르와트 유적지인 시엠립에 정착했다.

이후 그는 고아원을 찾아다니며 청소·빨래·목욕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현지민 주거지에 텐트를 치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캄보디아어를 배우는 대신 한글을 가르쳐주면서 형제와 다름없이 지냈다.

유명무실했던 시엠립 한인회 재건에도 힘을 쏟은 그는 지난 2010년 부터는 부인 류시명(51)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형편이 어려운 현지민들의 집수리를 비롯해 먹거리 마련, 의류 지원 활동을 했으며 학생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인 자전거 지원 등에 앞장섰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0월 윤 전 회장은 광주에서 결혼하는 캄보디아 여성의 부모 역할을 하기 위해 잠시 입국해 검진을 받았으며 대장암 말기판정을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에 입원한 그는 수개월간 항암치료와 대장암·간암 수술까지 받았으며 부인은 시엠립의 발 마사지숍을 처분하고 병간호에 매달렸다.

윤 전 회장은 암투병중에도 봉사활동 의지를 굽히지 않았으며 장루주머니를 찬 채로 시엠립으로 돌아갔다.

그러는 사이 암은 재발해 폐와 엉덩이뼈 부위까지 퍼졌고 지난달 귀국한 뒤 재입원했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마지막순간에도 윤 전 회장은 "캄보디아의 고아들과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잘 돌봐달라"고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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