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20.08.09(일) 18:47
'코로나 여파' 사업체 종사자 4개월째 줄어…감소폭은 완화

고용부,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 발표
21.4만명 감소…4월 저점 이후 감소폭 축소
공공행정 등 늘었으나 제조업 감소폭 확대
"4월 저점 코로나 충격서 회복되는 모습도"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07월 31일(금) 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지속되면서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은 역대 최대인 지난 4월 이후 다소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고용부)가 30일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83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858만2000명)보다 21만4000명(1.2%)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22만5000명)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4월(-36만5000명)에는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4월 저점 이후 5월(-31만1000명), 6월(-21만4000명) 2개월 연속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정부의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에서 전년 동월 대비 4만9000명(6.6%)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도 9만4000명(5.2%) 늘었다.

반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은 13만3000명(10.4%) 급감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 5월(15만5000명)보다는 크게 축소됐다.

제조업도 7만7000명(2.1%)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지난 3월(-1만1000명) 감소로 전환된 이후 4월(-5만6000명), 5월(-6만9000명)에 이어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전년 동월보다 12만6000명(0.8%)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4만1000명(2.2%) 줄었다. 학습지 교사나 방문 판매원 등 특수고용직(특고)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도 4만8000명(4.1%)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은 291만9000명으로 2만명(0.7%)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은 1544만8000명으로 23만4000명(1.5%) 줄었다.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가운데 입직자는 8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6000명(10.6%) 급증했다. 이직(퇴직)자도 85만5000명으로 1만1000명(1.3%) 늘었다.

입직자 급증은 채용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2만3000명(3.0%) 증가로 전환한 데 더해 전입이나 복직을 의미하는 기타 입직이 6만3000명(149.5%)으로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휴직 등 기타 이직이 많았던 운수·창고업(1만5000명), 제조업(1만3000명), 교육서비스업(7000명), 숙박·음식업(7000명) 등에서 기타 입직이 주로 증가했다.

이직의 경우 자발적 이직은 1만6000명(5.9%) 감소했다.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도 2만3000명(4.5%) 줄었다. 다만 기타 이직은 5만1000명(96.9%) 급증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체적으로 6월 고용 상황은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제조업의 위험 요인이 있긴 하지만 종사자 수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권 실장은 "채용이 증가로 전환되는 등 호전 조짐도 조심스럽게 보이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4월을 저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하반기 고용 시장이 확실한 반등을 이뤄낼 수 있도록 고용위기 지원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담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권 실장은 "고용유지지원금의 경우 지난 28일 기준 5만8000개 사업장에 9800억원이 지원됐다"며 "이번 주 고용유지비용 대부사업, 실업자 채용 시 중소·중견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특별고용촉진장려금 등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청년 일 경험 지원 사업도 시작될 예정"이라며 "다음달 5일에는 디지털 공공 일자리에 대한 3차 통합 공고도 예정돼 있는 등 전체적인 추경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지난 20일 신청 접수가 마감된 긴급 고용안정지원금도 조속한 지급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고용안정지원금은 코로나19로 소득이나 매출이 크게 줄어든 특고나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 근로자의 생계안정 지원을 위해 3개월간 50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총 176만명이 몰렸다.

권 실장은 "28일 기준으로 110만건이 일단 처리됐고 1조800억원 정도 집행이 완료됐다"며 "다음달까지 모두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요구하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에 대해선 "아직 지정할 정도의 지표 수준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좀 더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1인당 임금 총액(세전)은 328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원(1.2%) 늘었다. 상용직은 345만1000원으로 7000원(0.2%), 임시·일용직은 164만원으로 13만6000원(9.0%) 증가했다.

상용직의 임금상승률 둔화는 코로나19 여파로 초과급여 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는 또 임시·일용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이들이 3~4월 코로나19로 감소함에 따라 임금상승률이 확대됐지만 5월에는 종사자 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임금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1인당 근로시간은 150.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4시간(10.4%) 감소했다. 고용부는 "근로시간 감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근로일수가 2일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고충처리인광고문의기사제보
호남매일신문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166 4층 | 대표이사 : 고제방 | 대표전화 : 062)363-8800 | E-mail : honamnews@hanmail.net
[ 호남매일신문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