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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6(목) 22:23
이동국, 우승컵 들고 '해피엔딩' 은퇴 꿈꾼다

내달 1일 대구FC와 홈 최종전서 은퇴 경기
"축구 인생 마지막,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고파"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10월 29일(목) 00:00
'라이언킹' 이동국(41·전북)이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마흔 한 살에 축구화를 벗는 이동국(41·전북)이 23년 축구 인생의 해피엔딩을 장식하기 위해 마지막 은퇴 경기에 모든 걸 쏟는다.

이동국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몸이 아픈 건 참을 수 있어도 정신이 나약해지는 건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하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부상으로 그만둔다고 물어보셨는데, 몸 상태는 회복돼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다. 부상 때문에 그만두는 건 아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무릎 부상으로 조급해하는 자신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동국은 광주 상무, 성남 일화를 거쳐 2009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지금까지 K리그 통산 547경기 228골 77도움을 기록했다.

전북 소속으로는 360경기 164골 48도움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75경기에서 37골로 이 대회 최다골 보유자다.

특히 이동국은 전북에서 K리그 우승 7회, ACL 우승 1회 등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국가대표로도 이동국은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1998년 혜성 같이 등장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까지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또 2007년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에 입단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동국은 프로 무대 데뷔 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총 844경기에 출전해 한국 선수 역대 최다인 344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내달 1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최종전에서 마지막 현역 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말 울산 현대를 꺾고 선두로 올라선 전북은 대구와 비기기만 해도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한다.

이동국은 "우승하기 위해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 수 있다면 그야말로 멋진 일이 될 것이다. 너무 기대된다. 은퇴할 때 선수들이 많이 울던데, 기쁨의 눈물이라면 얼마든지 울 수 있다. 마지막 트로피를 들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11월4일과 8일 울산과 FA컵 결승 1, 2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이후엔 카타르에서 열리는 ACL에도 나선다.

이동국은 "공식 은퇴 경기는 대구전이 될 것 같다. 다음날 지도자 코스를 가야한다. FA컵 2차전은 홈이지만, 코치진과 의논을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FA컵 출전 가능성은 있지만, ACL은 참가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동국은 "마무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한다. 그게 지금, 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짜준 것처럼 흘러가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하고 은퇴하는 선수가 몇이나 되겠나. 그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축구 인생의 마지막일 것"이라며 웃었다.

한편 전북의 리그 최종전엔 1만500여석의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정에 따라 수용 관중의 25%만 입장할 수 있다.

전북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국의 은퇴 경기가 될 이번 최종전 티켓은 사실상 매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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