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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운(暗雲)낀 순천청암대학과 청암학원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1년 01월 13일(수) 00:00
/김 용 수 시인
지성과 진실을 탐구하는 상아탑이 기울어지고 있다. 간호학과를 주축으로 이뤄진 순천 청암대학과 청암고등학교를 운영하는 이사회가 막장드라마를 연출하는 등 상아탑의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
특히 강명운 전총장의 부당한 이사회개입으로 불법, 편법, 편취, 사기 등 고소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상아탑에서의 불법, 편법, 불의가 난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라도 익히 알고 있다. 오직, 합법과 정의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을 가르쳐야 한다. 순수학문과 나이팅게일을 지향하는 간호대학에서의 고소고발사건은 지워지지 않는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
진리와 학문탐구에 전념해야할 상아탑에서 법정싸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는 막장드라마나 다름없다.
청암대학의 내막을 살펴보면 모두가 이권과 기득권 싸움이다. 즉, 총장직과 부총장직을 비롯한 각종 보직의 이권개입이다.
다시 말하자면 청암대학을 설립한 고, 강길태 총장의 후임으로 아들인 강명운씨가 후임총장직을 수행하면서부터 업무상배임 혐의 등 법적 시비가 끊이지 않았었다.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겹 고소사건을 보더라도 전임 강 총장의 부당성이 크다. 왜냐하면 뒷전으로 물러나 있어야 할 사람이 청암학원 이사회를 좌지우지 하면서 위계와 위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소사건의 내용역시 전임 강 총장과 서 총장을 상대로 낸 소장이다. 청암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도영씨는 서 총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강 전 총장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게다가 강 전 총장은 ‘수억 원 대의 돈을 편취한 사기 혐의’로 겹 고소를 당했다.
김 도영 이사장은 말한다. “명예와 전통이 빛나는 순천청암대학과 청암학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작금의 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며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전임 강 총장과 서 총장의 부당행위를 바로잡아 청암학원의 상아탑근간을 세워야 한다”고 말이다.
더욱이 김 이사장은 “본인은 이사장직을 사임한 사실이 없는데도 서 총장이 지난달 30일, 자신을 불법, 부당한 이사회운영으로 청암대학의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이 기재된 보도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 이사장은 전임 강 총장에 대해 “이사회가 폐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들을 종용해 불법으로 이사회를 열고, 무효안건을 처리하게 함으로써 위계 또는 위력으로 이사장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고소 사유를 밝혔다.
이뿐 아니다. 김 이사장은 이번 형사고소와 별도로, 5일 이사회 파행과 관련해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청암학원을 상대로 이사장 해임의결 등 이사회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도 냈다.
이처럼 순천청암대학은 또 다른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청암학원 학사운영 및 이사회에 관여나 간섭 등 개입을 전혀 할 수 없는 무자격자인 강 전 총장이 깊숙이 개입”해 좌지우지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자신의 딸을 이사로 선임하는 등 부당개입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강 전임총장은 “법인 업무와‘인사’등 학사행정에 반드시 필요한‘직인’을 확보해, 자신만이 좌지우지하려는 속셈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행위가 부당개입임을 알면서도 막무가내로 불·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을 띤다.
지난 몇 년간 청암대학은 불명예로 얼룩졌었다. 전임 강 총장의 잘못된 품행과 불법운영 등으로 각종 언론에 뭇매를 맞았었다. 따라서 고소고발사건은 꼬리와 꼬리를 물었으며, 법정시비 끝에 전임 강 총장은 법정구속까지 당했었다.
부친의 업적으로 총장직에 앉았었던 그는 학교운영 면에서는 엉망이었다. 자신의 역량은 부족해도 부총장직과 각종 보직을 볼모로 학교운영을 좌지우지 했었다.
특히 자신의 동생과 세력다툼에서 교수진을 줄 세우는가 하면 편 가르는 행위 등 각종 비리행위가 뒤따랐다는 것이다.
뜻있는 순천시민들은 “교육도시를 상징하는 순천시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청암대학 사건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청암대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잘못 낀 첫 단추를 다시 끼워야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시민들은 또 “청암대학의 전신인 간호학과는 순천간호고등학교와 순천간호전문학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명문대학이다”며 “교육도시로 이름난 순천의 명예를 더 이상 실추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고 언성을 높였다.
청암대학의 사건을 지켜보는 청암출신의 가족들에게도 무거운 짐이 안겨지고 있다. 대학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는 순천청암대학을 상아탑이념에 따라 창의적이고 깊은 사고력을 지닌 인재는 없을까? 이권에만 혈안이 된 무리들을 추방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상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상아탑은 진리를 탐구하고 학문을 배우며 익히는 지성인을 양성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임 강 총장은 자신만의 영달을 꾀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 막장드라마로 치닫고 있는 순천 청암대학 사건을 더 이상 지켜볼 수는 없다는 시민정서가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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