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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8(월) 18:23
이낙연 "사면문제 대통령 말씀대로 매듭지어야"

'노무현 국밥집' 양동시장서 상인 격려, 5·18묘지 찾아 민심달래기
대주교 예방 "어려운 일 많아 가르침 받을 겸 왔다"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1년 01월 19일(화) 00:0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영령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텃밭인 광주에서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썼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며 사면론에 선을 긋자, 이 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하면서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으로 내려와 민심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연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했으나 호남 지역민과 당원들의 반발을 사며 '가시방석' 처지였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호남에서조차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뒤지는 등 지지율 하락도 보였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사면론은 문 대통령이 이날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20여일 만에 일단락되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이를 예견한 듯 이날 광주 일정을 잡았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했다. 민심달래기 측면이 강하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민주당 당사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 회견을 지켜본 뒤 곧바로 KTX를 타고 광주에 도착, 첫 방문지인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상인들은 만났다. 오후 1시30분께 시장을 돌며 상인 3~4명과 손을 잡고 "힘을 내시라"고 격려했다.
이어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양동시장 H분식에서 모둠국밥으로 점식을 먹었다. 이 자리에는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상인 2명이 동석했다.
'노무현 국밥집'은 200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노무현 후보가 국밥을 먹은 곳이다. 2018년 12월 이 대표도 국무총리 시절 찾은 곳이다.
사면론으로 궁지에 몰린 이 대표가 이 국밥집을 찾은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처럼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국밥을 비운 이 대표는 상인들에게 목례를 한 뒤 5·18 묘지로 향했다.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 대표는 사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국회에서) 말씀드렸지만,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하고 대통령님의 말씀으로 그 문제는(전직 대통령 사면)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국회에서 5·18관련법이 통과돼 5·18에 대해 그 누구도 범접하거나 훼손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앞으로도 5월 정신이 광주뿐 만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밝힌 횃불이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월 가족들의 오랜 숙원인 제 2묘역도 늦지 않게 가장 좋은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마지막 공식일정인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어려운 현 처지와 함께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해가 바꼈으니 세배도 드릴 겸, 워낙 어려운 일이 많아 가르침 좀 받을 겸 왔다"면서 "그동안 종교 지도자들을 뵀었는데 대주교님을 뵙지 않은 것도 이상하고, 꼭 봬어야겠길래 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잘왔다. 환영한다"는 대주교의 인사에 이 대표는 "밤에 왔더라면 맛있는 것도 얻어먹고 갈 텐데 시간이 애매하다"며 웃었다.
이 대표가 지역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는 대주교에게 난국을 헤쳐나갈 묘안을 얻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앞서 광주 시민사회는 이 대표의 사면론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본부, 5·18기념재단 등 8개 단체는 최근 공동 입장문을 내 “심판과 청산도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사면을 제안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면서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이 촛불의 힘으로 이뤄진 것을 간과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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