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대회, 중국 생수 마시라는 요구에 ‘난감’

생수 사용 독점권 지닌 FINA, 中 후원업체 이용 요구
개막 불과 40여 일 앞두고 기본적 문제 해결 안돼
대회 조직위 “대회기간 생수 사용 차질 없어”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9년 06월 03일(월) 00:00
2019광주세계수영대회에서 사용할 음용수(생수)를 놓고 국제수영연맹(FINA)과 조직위가 뒤늦은 협상을 진행중이다.
대회 운영 계약상 생수 사용의 독점권을 갖고 있는 FINA가 공식 후원사인 중국업체의 생수 사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직위는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물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3월에 FINA와 중국 생수업체 농푸가 공식 후원계약을 맺었다.
이후 FINA는 4월들어 조직위에 중국 농푸에서 생산한 생수 40만병(500㎖)을 대회기간 선수와 임원들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대회에서는 FINA의 공식 후원업체가 생수 20만병을 제공했지만, 광주대회의 날씨 등을 감안해 20만병을 추가했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필요한 생수가 선수권대회 87만병, 마스터즈대회 40만병 등 총 127만병 정도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FINA가 제공한 40만병 외에 나머지 87만병은 국내에서 생산한 생수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회기간 중 생수 사용의 독점권을 갖고 있는 FINA가 공식 후원업체의 생수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국내 생수를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FINA의 입장대로 중국업체의 생수를 추가 수입할 경우 통관 절차상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조직위는 경기장 외 미디어센터나 대회 지원인력 등에게 제공하는 생수는 FINA의 독점권 범위 밖이라고 보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생수 사용이 승인된다면 국내 업체로부터 후원받거나 구매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회가 불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음용수 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것마저도 확정되지 않아 조직위의 협상력 부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2일 “선수권대회 공식 후원사인 중국업체 농푸가 생산한 생수는 경기장 내에서 사용하고 경기장 밖의 운영인력과 자원봉사자가 음용할 생수는 자체 조달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제수영연맹(FINA) 파트너인 농푸가 무료로 제공하는 생수 40만병(500㎖)은 경기장 내에 비치해 선수와 임원, FINA 구성원 등에만 공급한다”며 “조직위 인력과 선수촌 식당 등에서 소비하는 생수는 국내 제품을 구입하거나 기부 등을 통해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위는 “농푸는 선수권대회 후원사로 마스터즈대회와는 관련이 없다”며 “농푸가 생산한 생수는 국내에 시판되지 않고 있고 판매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로 부족분에 대한 농푸 생수 구매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경기장 내에서 FINA 파트너의 권리는 보호해야 하는 것이 조직위의 의무다”며 “경기장 이외의 장소나 마스터즈대회에서 조직위 인력에 대한 물 공급은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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