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두 달만에 2000선 돌파 성공 "경기 회복 기대감"

"상반기 경제 악화, 지난 3월 선반영"
"하반기 경제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05월 22일(금) 00:00

코스피의 회복세가 눈부시다. 올해 3월 1400 중반까지 추락했던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두 달여 반에 잃었던 지수를 회복하며 40% 가까이 상승했다. 수출 악화 등의 악재에도 지수는 하반기 경제개선을 기대하며 올랐다는 분석이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89.64)보다 13.56포인트(0.68%) 오른 2003.20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넓히다 오전 중 2004.95까지 오르며 2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지수가 장중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월6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처음이다.

이날은 5월1~20일까지 수출금액이 악화됐다는 발표가 나왔음에도 지수가 상승하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간 괴리율을 보여줬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액이 2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억8000만 달러(2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19일에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이익 악화도 보도됐으나 이날도 코스피 지수는 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대해 미래를 선반영하는 주식시장의 특징 때문이라고 봤다. 시장에서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상반기에 나오는 실물경제 악화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상반기에 수출이 잘 나올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 경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침체됐으며, 셧다운(경제활동 중단)과 더불어 사람들의 외부활동도 최소화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상반기 경제 악화는) 이미 알려진 부분으로 시장에서는 상반기에 나오는 기업이익, 매크로 지표, 국내총생산(GDP) 악화를 주식시장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라며 "상반기 경제악화는 이미 지난 3월 1450대까지 떨어졌을 때 선반영된 부분"이라며 변곡점에서 괴리율이 발생하는 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보이는 증시 반등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정부 정책으로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센터장들은 입을 모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물경제는 현재를 반영하지만 증시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도 반영한다"며 "현재 주가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경제지표의 개선이 3, 4분기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지표는 4, 5월에 바닥을 찍고 6월부터는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센터장은 "유동성 투입으로 소비가 확 늘어나면서 6월 지표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3, 4분기에 들어가면 경제지표 자체가 기술적인 요인이건 실제적인 요인이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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