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고 무너지고' 광주·전남 폭우 피해 속출

시간당 최고 66.4㎜ 기록적 폭우 쏟아져
주택 30채·농경지 378㏊ 침수·범람 피해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07월 31일(금) 00:00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고 60㎜ 안팎의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에서 지난 28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신고된 비 피해는 146건이다.
전날 오후 2시56분께 광주 남구 행암동 모 중학교 후문 인근 담벼락을 지탱하는 축대 일부(높이 10m·너비 40m)가 폭우에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행정·교육당국은 붕괴 사면을 방수 천막으로 덮고 주변에 안전 울타리 등을 설치, 응급 복구 작업을 마쳤다.
같은날 오전 7시30분께에는 동구 용산동 한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렸다. 인근에 주택·상가가 없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서구·남구 일대에선 주택 16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북구 중흥동 일대의 주택·상가도 일시 침수됐다. 북구 석곡동에서는 집 주변 석축 옹벽이 일부 붕괴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다른 주택 2곳에서는 담장이 무너졌다.
북구(망월·석곡·화암·금곡·청풍동)와 광산구 (등임·고룡·신촌동) 일대의 논과 밭이 물에 잠겼다. 정확한 피해 면적은 집계 중이다.
남구 주월동·북구 풍향동에서는 전봇대가 넘어졌다. 도심 곳곳에서 가로수 쓰러짐 피해도 발생, 5건으로 집계됐다.
도로 84곳도 침수되거나 빗물이 역류해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배수 불량·하수구 역류 등 기타 피해 접수도 25건에 달했다.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는 전날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전남에서도 주택·도로·농경지 침수와 제방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영광에서는 주택 14채, 교회·상가 등 건물 4채가 침수됐다. 군서면 일대 축사 3곳도 물에 잠겨 병아리 3만 마리 가량이 폐사했다.
한때 국도·지방도·농어촌도로 등 도로 8곳이 노면 위에 일시적으로 물이 고여, 긴급 배수 작업도 펼쳐졌다.
장성에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삼계면 한 야산서 인근 주택으로 흙탕물이 흘러내려 복구를 마쳤다. 삼계면 수산리 마을 안길 석축 1곳도 11m가량이 유실으며, 삼서면 소하천 제방도 일부 무너졌다.
화순 백아면 송단리 한 야산에서는 토사·수목이 도로로 흘러내려 응급 복구 작업을 마친 상태다.
또 논 378㏊가 침수·도복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영광 363㏊, 함평 15㏊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시·전남도는 구체적인 호우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지역 내 국립공원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무등산·지리산·내장산공원은 전날부터 입산이 전면 금지돼 있다. 월출산·다도해해상 등 공원 2곳은 일부 탐방로가 부분 통제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화순 북면 227㎜, 광주 조선대 196.5㎜, 영광 193.4㎜, 장성 상무대 170㎜, 곡성 162.5㎜, 나주 127.5㎜, 장성 124㎜, 함평 113㎜, 담양 봉산 102㎜ 등이다.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영광이 6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조선대) 53.5㎜, 곡성(석곡) 48.5㎜, 장성(상무대) 42.5㎜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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